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녹각영지버섯의 항산화 활성이 탁월하여 몸 속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신경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음을 세포실험을 통해 밝혔다. 녹각영지버섯은 사슴뿔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기능성분은 영지버섯과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영지버섯은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 불로초로 불리는데, 일반적인 영지버섯은 심장 모양의 편각형이다. 편각영지버섯은 원목 재배를 하지만, 톱밥 병 재배(플라스틱으로 만든 병모양 용기에 톱밥을 주재료로 하여 재배하는 방식)를 하는 녹각영지버섯은 재배 기간이 짧고 한 해에 여러 번 재배할 수 있다.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좋다.

녹각영지버섯은 항산화 활성이 탁월하여 몸 속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신경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녹각영지버섯은 항산화 활성이 탁월하여 몸 속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신경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세포실험은 녹각영지버섯 자실체를 70% 주정으로 추출한 시료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양성대조구인 비타민C의 1/5 정도로 녹각영지버섯의 항산화 활성은 상당히 우수했다.

또한 쥐 신경세포주에 과산화수소(H2O2)를 처리해 활성산소(유해산소, ROS)를 생성하고, 녹각영지버섯 추출물을 처리한 후 신경세포주의 활성산소 억제 능력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과산화수소 처리로 5배가량 늘어난 활성산소가 녹각영지버섯 추출물에 의해 40%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신경조직에 활성산소가 쌓이면 산화스트레스가 나타나는데, 이는 기억력 감퇴와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녹각영지버섯 추출물의 활성산소 감소 효과는 신경세포 보호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녹각영지버섯은 차로 우려내어 마실 수 있다. 자른 녹각영지버섯 100g을 약탕기나 주전자에 넣고 물 700ml를 부어 천천히 끓인다. 재탕으로 여러 번 활용할 수 있으며, 차를 끓이고 남은 버섯은 잘 말려서 천에 싼 다음 입욕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인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녹각영지버섯의 우수성을 알리고, 항치매 및 인지능 개선 식의약 소재로 개발하여 재배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