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는 올 겨울, 서울시는 본격적인 추위가 빨리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11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노숙인 및 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겨울은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며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1월을 전후 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으로는 ▲노숙인 응급 잠자리 ▲거리노숙인ㆍ쪽방촌 현장상담반 편성운영 ▲중증질환자 집중관리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운영 ▲노숙인 시설ㆍ쪽방촌 화재예방 관리 등이다. 더불어 거리노숙인 순찰ㆍ상담반, 5대 쪽방촌 현장상담반 등을 편성하여 노숙인 거주지역 및 쪽방촌에서 매일 2~4회 순찰 및 상담활동을 할 예정이다.

작년 겨울, 브릿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을지로지역 거리상담을 하며 핫팩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작년 겨울, 브릿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을지로지역 거리상담을 하며 핫팩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특히 거리노숙인과 쪽방촌에도 고령이나 중증질환자가 있어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시설ㆍ상담원 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전문 보호시설 또는 병원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월 초에 집중적인 설득과 지원을 통해 한파관련 사고 위험이 높은 집중관리대상 거리노숙인에게 고시원 등 임시주거를 우선 제공해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 곳곳에 위기상황을 맞게 된 노숙인 보호를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 콜센터를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협력하여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기업, 민간단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 받은 겨울옷 3만여 점을 서울역 우리옷방, 응급구호방, 시설 등을 통해 노숙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후원용품 확보를 위해 후원행사도 계획 중이다. 양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시 직원 옷 나눔행사를 11월 중 추진할 계획이며 12월에는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의류모금캠페인도 벌인다. 건물이 노후하여 수도관이 동파되기 쉬운 쪽방촌에는 스팀해빙기를 지원하고, 쪽방상담소에 스팀해빙기를 상시 비치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기상이변 여파로 인해 지난 겨울처럼 올 겨울도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어 혹한기에 취약한 노숙인ㆍ쪽방 주민을 위한 보호대책이 시급한 시기다. 가장 취약한 여건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