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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대신 뇌교육으로 인성 키운 것이 자기관리의 비법” 美 명문대 UC버클리 김재홍 군[인터뷰 1] ‘공부만 하고 어울릴 줄 모르는 한국 유학생?’ 편견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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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30  12:15:22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청소년들이 유학을 가서 겪는 차별과 문화 장벽, 마약·범죄·향락 등 자기관리가 쉽지 않아 성공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유학생활에서 겪는 문제 상황을 관리하며 한국 유학생에 대한 편견을 깬 학생이 있다.

   
▲ 제3회 국제브레인올림피아드 대상을 수상하고 미국 유학을 가서 UC버클리대에 간 김재홍 군(25).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 제3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한국본선대회에서 대상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차세대 두뇌영재 김재홍 군(25). 고1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명문대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 중인 재홍 군은 2014년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

대구북부경찰서에서 의경으로서 복무하고 지난해 6월 전역한 그는 올해 9월 UC버클리로 복학하기 전까지 1년 남짓 자신만의 갭이어 과정을 밟고 있다. 그를 만나 유학생활 경험과 자기관리 비법, 독특한 공부법, 그리고 그의 꿈을 들었다. 

한국 유학생들을 보는 현지인의 시각은 어떤가.

“공부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놀 줄 모르고 한국인들끼리만 단합한다.”고 한다. 고교 4학년 때 한국인 4명이 기숙사를 나와 홈스테이를 하면서 모두가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자고 했다. ‘공부만 하고 우리끼리만 어울리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지 않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조화로운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친구들이 ‘왜 우리가 그런 일을 해야 하냐’고 했지만 나중에는 기꺼이 교류하며 즐겼다.

처음 한두 명에게 게임을 같이 하자며 초대했고, 누구나 오라고 개방하자 점점 늘어났다. 나중에는 숙소에 와보면 벌써 30여 명이 먼저 찾아와 놀다가 고민상담도 하고 마치 카페와 같았다. 집 주인은 한국학생들이 자기들끼리만 고립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다며 변화를 반가워하며 쿠키를 구워주시곤 했다. 학교에서도 ‘한국학생들도 어울릴 줄 알고 놀 줄 알더라,’며 우리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남들이 다 안 된다는 일을 해내면서 ‘내가 행동하면 바뀌는 구나’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 김재홍 군(왼쪽 첫번째)은 세인트 존스버리 고교시절 방과후 친구들과 농구, 야구를 하며 교류하는 시간도 있지 않았다.

특별히 여러 나라 학생들과의 교류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나.

세인트 존스버리 고등학교 학생 1,000여 명 중 80%는 인근에서 통학하는 백인이고, 20%는 기숙사에 머무는 아시아계, 스페인계 등 다양한 유학생들이다. 상호 보이지 않는 장벽이 높았다. 오래된 풍습처럼 굳어서 학교에서도 묵인했다. 그 장벽과 분리가 마땅치 않았다.

1학년 때는 언어소통 문제로 어쩔 수 없었지만 4학년이 되자 ‘내가 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이 장벽을 허물고 문화를 바꾸고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 더 많은 난관과 시련을 겪을 텐데 고작 1,000여 명 커뮤니티에서 그 정도 장벽을 허물지 못한다면 어떻게 국제적인 리더가 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었다. 무대포로 부딪혀보기도 하고 해서 장벽을 허물었다. 유학 온 이유가 공부가 전부는 아니었다. 

UC버클리 대학에 진학 후에도 여러 나라 학생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었나.

1학년 때 KUNA라는 한인학생동아리에 들어가 리더가 되었다. 각 나라별 동아리 리더들과 연합해서 모임도 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문화교류 행사도 많이 주최했는데 삼일절 개천절에도 행사를 열어 한국의 정신문화와 가치관을 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노래 때문에 많이 알려지긴 했는데 그들은 우리나라를 잘 알지 못했다.

   
▲ UC버클리대 1학년 때 이벤트 행사를 주최해 각국의 문화를 교류했다. 떡꼬치를 판매해 기부도 하면서 한국 음식문화도 알렸던 문화행사 모습

말이나 생각이 모두 긍정적이고 밝다.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소심하고 찌질했다.(웃음) 남들과 싸우진 않았지만 소통을 잘 못해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려웠고 사소한 일에 자주 울었다. 성적도 평범했다. 공부해야 할 동기부여도 없었고 몰입하는 법을 몰랐다. 선생님은 내가 성격도, 성적도 평범한 아이라고 했고 자식이 특별했으면 했던 어머니는 실망하셨다.

‘BR뇌교육’이라고 아동 청소년 두뇌개발 기관에서 뇌교육 수업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뇌교육의 궁극적 목표가 내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성찰과정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점점 알게 되고, 내 안에 숨어있는 가치와 자신감을 발견했다. ‘남들 앞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구나. 내 꿈을 펼치면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알게 되면서 당당해졌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남들 앞에 서도 두려움이 없어졌다. 

   
▲ 김재홍 군은 세인트 존스버리 고교시절 숙소를 개방해 여러나라 유학생들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지 백인과 유학생들 간의 오랜 장벽을 허물고 '공부만 하고 어울릴 줄 모르는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바꾸었다.

국제브레인올림피아드에서 대상도 받고 학교 성적도 우수했다. 공부비법이 무엇인가.

교과목 과외를 위해 학원에 가본 적이 없다. 뇌교육 수업에서 배운 대로 뇌 속에 브레인 스크린(Brain Screen)을 상상하여 띄우고 학교 수업장면을 동영상 녹화하듯이 집중했다. 잠들기 전에 눕거나 앉아서 책을 훑어보면서 20~30분 정도 투자해서 복습했다. 체력과 뇌력을 키워 자신을 와칭하며 관리하는 습관을 길렀다.

친구들과 뛰노는 게 좋았고 중학교 때는 농구부 주장을 맡았다. 게다가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당시 한국뇌과학연구원 뇌교육 연구과정에 피험자가 되어 뇌파검사를 받곤 해서 교과목 공부를 따로 할 시간이 없었다. 친구들은 딱히 공부하는 걸 못 봤는데 전교1등 한다고 뭐라 했다.(웃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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