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지난 1월 12일부터 이틀간 '2016년 입학 면접전형'을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시행했다. 이날 면접에 참가한 오승윤 학생(17, 충북 청주)과 어머니 송혜옥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2016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 면접전형에 참가한 오승윤 학생과 어머니 송혜옥 씨

■ 벤자민학교 3기 입학 지원자 오승윤 양 

오승윤 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벤자민학교를 알게 됐다. 중학교 때 우등생이었으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강박증이 오면서 학업과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고자 벤자민학교에 지원하게 됐다.

“중2 때 피 터지게 공부해서 전교 2등을 했다. 그 후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전교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강박증이 생기면서 많이 힘들었다. 생각이 많아져서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조퇴도 잦아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오 양은 “1년 동안 자신을 힐링하며 인내와 끈기,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며 “나처럼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성장하고자 하는 친구들을 벤자민학교 면접장에서 만난 것 같아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팀플레이(Team play, 배려스틱)이다. 처음에는 나만 살려고 스틱을 잡았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스틱을 잡을 수 있도록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합동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좋았다”며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편이었는데 몸소 배려심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벤자민학교는 나를 발전시켜주는 학교인 것 같다. 내 꿈은 아나운서이다.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방송국 견학을 비롯해 해외봉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보고 싶다."

■ 오승윤 양 어머니 송혜옥 씨

송혜옥 씨는 성격이 보수적인 편이라 '학교는 일반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벤자민학교 입학설명회에도 참석하고 벤자민학교 관련 언론 기사도 읽으며 생각의 변화를 경험했다.

송 씨는 “딸 아이 걱정으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딸과 많이 다투기도 했다. 처음에는 벤자민학교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희한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숨이 쉬어지더라. 딸에게 필요한 학교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벤자민학교는 획기적인 학교인 것 같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집에서 휴식시간은 물론 자기계발과 성찰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학교에는 왜 가야 하는지 등 딸이 1년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꿈을 아나운서에만 묶어두지 말고 좀 더 폭넓게 경험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