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학교를 떠난 친구들을 향해 "학교로 돌아가라!(Come back to School)"고 외치는 청소년들이 있다.

국내 최초 고교완전자유학년제 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오는 17일 서울 흰물결아트센터(서초구) 화이트홀에서 청춘 콘서트 ‘청춘나르샤'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청소년 공연기획팀 ‘아련새길’과 강연팀 ‘ON YEAR'가 합동으로 펼치는 콜라보 콘서트로 청춘들을 위한, 청춘들에 의한,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청춘 페스티벌이다. 공연을 기획한 육동현 군(19)과 허재범 군(20), 김정연 양(20)은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인성 명문 대안학교 벤자민학교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유학년제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성장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를 만들었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서트 만들고 싶어

콘서트의 제목은 "학교로 돌아가라(Comeback to School)". 여기서 ‘학교’란 학교 건물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더 큰 세상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업 중단 학생들이 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학교는 다니지만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수업 시간의 대부분을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들, 꿈도 없고 목표도 없이 영혼 없는 채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이런 친구들에게 이들은 과감히 “자신의 꿈을 찾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라. 더 큰 세상을 배움의 터로 삼아서 직접 계획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외친다.

청소년 강연팀 ‘ON YEAR’의 리더 육동현 군은 ‘마이크임팩트 한동헌의 스펙 초월 멘토스쿨’을 이수한 최연소 강연기획자이다. 육 군은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좋은 강연들이 이미 생겨나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그런 강연을 접하기란 매우 어렵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고, 공감하고 변화할 수 있는 강연을 만들고 싶어 이 콘서트를 기획했다. 우리가 만드는 강연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인생을 경험해 본 멘토를 통해, 다른 경험을 해본 친구를 통해 청소년들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효과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허재범 군은 10대들로 구성된 공연기획팀 ‘아련새길’을 결성하여 지난해 8월 전주도립미술관 앞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허 군은 “내가 만든 무대에서 직접 노래하고 싶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아련새길 팀을 만들었다. 처음 공연할 때 후원자분들에게 약속한 게 있다. 연말에 인성을 살리고 세상에 꿈을 주는 살아있는 콘서트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내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날개를 펼치다

콘서트의 주제는 ‘가능성과 잠재력’이다. 이들은 자유학년제를 경험하기 전까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학교 밖 세상에서 다양한 자기계발, 사회봉사활동, 진로체험, 예술 활동 등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한 체험과 도전을 하며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었다. 1,000여 명에 달하는 전문직 멘토들도 학생들이 숨겨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청춘나르샤 콘서트의 기획, 강연, 공연자

특별 멘토 특강으로는 강연문화 전문기업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가 ‘원피스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가는 의미 있는 꿈에 대해서 강연한다, 한국뇌과학연구원 노형철 기획실장은 ‘꿈을 이루는 두뇌트레이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날 학생 강연자로는 벤자민학교 1기인 양성훈 군, 벤자민학교 2기생인 김은비 양과 백지원 양이 나선다. 양성훈 군은 2014년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을 수상한 청년 강연자이다. 미래의 홍익대통령을 꿈꾸는 양 군은 “우리는 왜 자신의 가치를 잊어버렸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비 양은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여고생으로 유명하다. 한국 고유의 인사법 프리(Free)절 캠페인을 했고, 전통 부채를 팔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데도 앞장섰다. 김은비 양은 ‘많은 우물을 파라’는 주제로 친구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을 꿈을 찾으라는 내용을 전한다.

끼와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의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난타와 힙합, 보컬 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학생 댄스동아리 ‘운김’ 은 지난해 천안 ‘흥타령춤축제’에 출전했던 '위안부 소녀와 독립군의 사랑'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벤자민학교는 시험, 성적, 교과수업, 교사, 학교건물이 없는 5無 학교이다. 국내 최초로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며 인성 명문 대안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년 동안 다양한 자기계발과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꿈과 진로를 찾는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