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불확실한 나이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뭘 잘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알고 싶다. 도대체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의 꿈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

꿈을 향해, 꿈을 찾아 가고자 하는 55명의 학생들이 지난 8일 송호청소년수련원(충북 영동 소재)에서 열린 '인성영재캠프'에 모였다. 인성영재캠프는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찾아 미래의 ‘인성영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에서 주최한 1박 2일 캠프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주최한 1박 2일 인성영재캠프가 지난 8일 충북 영동의 송호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이날 캠프에서는 인성영재의 5대 덕목(창의력, 집중력, 포용력, 인내력, 책임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인성영재란 인격완성을 목적으로 삼고, 공익의 가치실현을 위해 자신의 삶을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인재를 말한다.

미래 21세기는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창의력은 문제해결력이다.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는 머쉬멜로우로 탑쌓기. 탑을 쌓기 위해서 한손만 써야 한다. 이 때 필요한 말은 “도와줘, 고마워,” 혼자만의 집중력이 아니라 팀워크가 필요한 게임이다. 어떻게 하면 튼튼하게 높이 쌓을 수 있을까. 서로 머리를 맞대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아이들은 하나씩 탑을 완성해갔다.

▲ 인성영재캠프에서는 인성영재의 5대 덕목(창의력, 집중력, 포용력, 인내력, 책임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다음은 인내심과 협동력을 키우는 시간. 팀원들이 자리에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두 발로 물이 든 양동이를 들어올리는 게임이다. 팀워크와 인내심이 함께 필요하다. “여러분 모두 하나가 돼서 이겨낼 거라고 믿어주세요.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들을 생각합니다. 모두를 위해서 나의 책임을 다 합니다.” 피경민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아이들이 외쳤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 20분이 넘게 아이들은 옆에 친구의 손을 꼬옥 잡고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주에서 온 차현주 양은 자신감도 없고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었다. 공부를 시작하면 끈기가 부족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물 양동이 게임에서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다리를 내리지 않고 버티어냈다. 중간에 물을 좀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해낸 자신이 뿌듯했다.

이튿날은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이 자기주도적 학습과 뇌교육, 벤자민프로젝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공적인 교육 사례에 관해 강연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내가 직접 나의 삶을 결정한다. 성적이나 스펙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당하고 기쁘게 얘기할 수 있는 스토리를 경쟁한다. 1년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변하는 이유는 뇌를 활용하는 보스(B.O.S. Brain Operating System 뇌운영시스템)법칙을 배우기 때문이다. 보스 법칙을 통해 자기를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훈련을 한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2기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이어 벤자민학교를 다니는 1기와 2기들의 성장스토리 발표가 있었다.

벤자민학교 2기생 서진웅 군은 “나는 자존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찌든 사람이었다. 그런데 벤자민학교에 와서 내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자고 마음먹었다. 사회참여를 위해 지역사회에 문제가 있으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문제해결책을 찾아보았다. 영어스피치대회에 출전해 벤자민학교에 와서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영어로 발표했는데 합격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도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캠프에 참석한 조예진 양은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어 인성영재캠프에 참석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한의사를 말씀하셨지만, 내 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다른 분들의 성장스토리를 듣고 나니까 확실하게 꿈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박정호 군은 “글쓰는 걸 좋아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고로 진학했다. 하지만 나의 진짜 꿈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여기라면 내가 진짜 내 꿈을 펼칠 수 있겠구나 라는 가능성과 희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캠프에는 학생들의 캠프 활동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광주에서 온 학부모 김재성 씨는 “캠프하는 걸 지켜보았는데 일반 학교에서는 체험해볼 수 없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벤자민학교에서 창의력을 계발하고 인성도 키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이가 공부만 하는 학생이 아니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인성영재캠프 참가생들과 교사 단체사진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16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 멘토가 1:1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