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엄마, 아빠가 키워주셨는데,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 가게 되면 부모님 도움 없이 하고 싶은 걸 내 힘으로 해보고 싶다. 이동진 멘토님처럼 여행도 가보고 싶고 다른 운동도 해보고 싶고,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과 같이 일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 

▲ 벤자민2기에 합격한 김예빈 양

지난 16일 벤자민학교에 합격한 김예빈 양은 합격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태권도를 배운 김 양은 아이들과 어울리고 노는 게 좋아서 유치원 교사가 되려고 했다. 그래서 지난 해 유아교육과가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학교 수업의 대부분이 오리고 자르는 공작수업이었다. 김 양은 뒤늦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학교를 자퇴했다. 
 
“아이들이 좋아서 유아교육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들어갔는데 실제로는 나랑 안 맞았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학교 규율이 엄격했다. 복장이나 등교 시간, 수업태도 등에 벌점을 많이 주는 학교여서 더 갑갑했던 것 같다.” 
 
학교를 그만두고 한동안은 방황했다.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난감했다. 
 
그때 마침 벤자민학교에 관한 정보를 듣고, 우선 인성영재캠프에 가보기로 했다. 인성영재캠프는 미래의 ‘인성영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벤자민학교에서 주최하는 1박 2일 캠프다. 김 양은 인성영재의 5가지 덕목(인내력-창조력-책임감-포용력-집중력)을 주제로 한 게임과 체험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운동을 잘 해서 게임할 때 거의 선두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다른 애들이 재미없다고 지루해했다. 그때 혼자만 잘 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아이들한테 ‘못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하자’고 말했다. 벤자민학교 1년 동안 나 스스로도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길어진 하루, 부지런해지고 열심히 살게 된다
 
캠프에 갔다 온 후 김 양은 벤자민학교를 선택하고 2차 면접 전형에 합격했다. 그리고 얼마 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서류 정리하는 일과 호떡집 알바를 하고 있다. 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호떡을 굽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은 클라이밍(암벽 등반)을 배운다.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학교에 입학원서를 내면서부터 그녀는 벌써 반은 성장한 것 같다고 말한다. 
 
“여기 오기 전에는 매일 낮에 일어났다. 그런데 요즘은 새벽에 일어나니까 하루가 길어졌다. 부모님 도움 없이 나 혼자 살아가는 게 힘들다. 하지만 부지런해지고 열심히 살게 된다. 성격도 바뀌었다. 전에는 사람들과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게 좋다.” 
 
김 양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이들한테 심신 단련을 통해 인성교육을 해주고 싶다. 내가 배운 단태권도도 알려주고, 특히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단군을 신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올바른 역사를 알게 된다면 스스로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벤자민학교는 1월 27일부터 2월 15일까지 2기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다. 입학지원은 학교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에서 받는다. 입학문의 : 02-3452-9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