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를 두 발로 밟으면서 땀으로 가슴으로 대한민국을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인성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성 중심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의 학생 18명이 27일 청주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국토를 완주하는 ‘쏠라(Solar)대장정’에 나셨다. ‘쏠라’는 태양처럼 밝은 내 안의 인성, 대한민국의 인성을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5일 간 400km 국토를 두 발로 완주함으로써 나라사랑의 마음을 느껴 보고 내 안의 숨겨진 인성을 발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 벤자민인성재학교 충북학습관 학생들이 27일 청주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국토를 완주하는 '쏠라(Solar)대장정’에 도전했다.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학교에서는 세상을 학교 삼아 다양한 진로체험과 체험적 인성교육, 멘토링 제도, 사회참여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학생들은 1년 동안 세상에 도움이 되고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내면의 두려움을 떨쳐내는 번지점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대회, 어르신들의 어깨를 풀어주는 러브 핸즈 활동,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프리(Free)절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다. 

처음 국토대장정 프로젝트는 6명의 학생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대장정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다는 친구들이 합류해 어느새 18명이 모었다. 뜻은 모았지만 18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이동하는 일이라 숙박이며, 식사, 의료 등 준비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았다. 대장정을 위한 자금도 필요했다. 후원금 모금에 나선 학생들은 와디즈(wadiz)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응모하여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후원 페이지에 들어가면, 응원 댓글이나 지지서명을 남기고 펀딩(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 페이지 보러가기)

대장정을 무사히 완료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도 정했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총 책임은 이희진, 김현규 학생이 맡았다. 경비 담당은 임형균, 이기용 학생, 수면관리(자고 일어나는 시간 체크)는 최예진, 박선진 학생이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의료담당, 식사 담당, 건강 담당, 환경담당, 촬영담당도 있다. 이들은 출발을 며칠 앞두고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브리핑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희진 양은 "국토대장정을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마음을 맞추는 공부를 하고 있다. 대장정을 통해 서로 도우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체험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규 군은 “벤자민학교에 와서 마라톤 완주, 자전거 국토 종주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도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뭘 해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장정을 마친 후 후원금 중 남은 금액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쏠라대장정 프로젝트는 9월 10일까지 이어진다. 길 위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더 크게 비상하려는 인성영재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