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경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함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대한민국과 태극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국경일에 대한 경축의 의미보다 휴일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려있는 것 같다.. 
 
국경일의 의미에 대해 우리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 시민단체에서 서울시내 초·중학생 920명을 대상으로 ‘국경일의 의미’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국경일에 대한 의미를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초등학생은 41%, 중학생은 33%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많은 학생이 광복절과 삼일절을 나라의 생일로 착각했다. 이는 무엇보다 기성세대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탓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경제성장을 위한 제2의 도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의식이다.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 철저한 식민사관을 심었다. 뿌리의식을 없애기 위해 집집마다 가정에 신단(神壇, 신령에게 제사 지내는 단)을 설치해 아침, 저녁으로 절을 하도록 강요했다. 단군을 신화로 만들어 반만년의 역사를 잘라내고 조선인을 뿌리가 없는 민족으로 교육하였다. 역사를 각색하여 피해의식을 심고 자기 민족을 부끄럽게 여기게 만들었다. 
 
우리 민족이 진정한 광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왜곡된 역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해방된 지 반 백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제의 식민사관은 ‘실증사학’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교육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민족정신이 아직도 광복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진정한 정신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꾸준히 우리의 뿌리와 역사를 알려온 교육기관들이 있다. 인성교육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14년간 바른 역사관과 민족정신 함양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나라사랑 인성교육’을 전개해 왔다. ‘나라사랑 인성교육’은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실제로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개인에서 민족으로 의식이 확장되고 가슴 속에 애국심과 민족혼이 살아나는 것을 체험한다. 
 
민간단체뿐 아니라 정부도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나의 뿌리에 대한 인식과 자긍심이 국민의 인성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