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란 외과요법 등을 주류로 하는 현대의 임상의학과는 반대되는 요법으로 병의 원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어떠한 조건만 수용한다면 그 질병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저절로 치유되거나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치유의 관점에서 보면 현대의학의 치료는 병이 생긴 원인보다는 나타난 증상에 초점을 두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나 증상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의 방법을 모든 치료에 적용한다. 자연치유는 먼저 병의 원인을 살피고 신체의 증상에 맞은 음식이나 운동, 또는 체내의 에너지, 생각이나 의식을 활용하여 몸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회복하도록 한다.

▲ 최남율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힘을 잃어버린 것이다. 결국에는 자신의 가치실현에 대한 힘을 잃어버린 것을 말한다. 반대로 자연치유력 회복은 우리의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한 본질을 회복한 것이다. 우리의 본성, 즉 우리의 인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자연치유력을 어떻게 복원하고 활용하여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려면 세 가지의 기능을 활성화하여야 한다. 첫째는 항상성 유지기능이며 둘째는 자기방어기능, 셋째는 자기재생기능의 활성화이다. 항상성 유지기능은 몸 안에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동되는 자연치유시스템을 말한다. 즉, 어떠한 외부 환경변화나 내부 스트레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체 상태를 정상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는 신체가 스스로 신체 내에서 기능장해를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외부의 장애물을 축출하려고 싸우는 과정이다.

둘째 자기방어의 기능은 질병의 증상으로 보고 있는 설사나 구토,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을 인체의 자연적 치유 반응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가 상한 음식을 먹었다고 가정한다면, 우리 몸은 가장 빨리 섭취한 독소를 몸 밖으로 보내려고 한다. 이때 가장 빠른 방법이 설사와 구토이다. 자기방어의 기능은 이렇듯 인체의 자연적 치유반응을 활성화한다.

셋째 자기재생 기능은 상처로 인해 세포가 파괴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세포를 수복하거나 새로운 것으로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부주의로 손을 베었다면 혈소판의 작용으로 피가 멈추고 백혈구가 작용하여 면역반응을 만들고 그 다음 새살이 돋고 새 혈관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기능이 하나가 되어 자연치유의 메커니즘이 되었을 때 이러한 기능을 통하여 암이나 백혈병 같은 난치병의 경우도 치유가 되는 것이다.

통상 질병의 형태로 보면 병증이 자연적인 노화현상에서 기인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불균형과 자연의 법칙에 어긋난 생활습관과 풍토 및 기후 또 균형 잡히지 못한 편중된 음식습관과 약물의 오남용 등에서 오는 것이 많다. 그러므로 자연치유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바람직한 생활습관으로 치유체계의 작용을 도와 향상시켜야 한다. 그 중에서도 수면, 식사, 운동을 통하여 휴식과 영양과 힘을 축적시켜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치유체계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체온, 호흡과 마음의 요소를 결합하여야 하는데, 이는 마음으로 호흡을 관찰하고 아랫배에 따스함을 느끼며, 이를 통하여 우리 몸의 생명에너지가 활성화되고 순환되어지며 자연치유력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사람을 솔라바디라고 한다. 이는 태양처럼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스스로 창조하는 사람을 말하며 태양이 자신의 빛으로 수만은 생명을 살리듯이 다른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돕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솔라바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안에 존재되고 있는 균형과 조화의 감각을 되살려내는 것이다.

과학기술과 현대의학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우리의 주변에는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가 새로운 방식의 개인건강관리방법과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인간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이용하여 그 증세를 치유한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글. 최남율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