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반갑습니다

 

                                                           박정배 시인

 

 

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반갑습니다
당신은 신(神)과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은 나의 거울입니다

당신은 또 다른 나입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부모를 둔 하나입니다

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따뜻한 당신의 가슴을 느끼며
통일 잔치 이루고 싶습니다

당신은 하늘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 “반갑습니다.”는 "반과 같습니다."를 줄인 말이다. “반”이란 한민족의 삼대 경전 중의 하나인 삼일신고(三一神誥) 신훈(神訓,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편에 나오는 강재이뇌(降在爾惱)로서 "뇌 속에 내려 와 있는 신성(神性)을 말하며, 천손강림 사상(天孫降臨 思想)에서 유래되었다. “반갑습니다”라는 말에는 상대를 신처럼 높이는 인간존중 사상이 깃들어 있다. 반과 연관된 표현들에는 “반듯하다.”는 “반(신)이 된 듯하다.”, “반했다.”는 “반(신)과 하나가 되었다.”, “반드시”는 “결국에 가서는 반(신)이 된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