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2기생들이 입학한 후 3달이 흘렀다. 시험, 성적, 숙제가 없는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벤자민학교 워크숍이 각 지역별로 이루어졌다. 3개월 동안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을까. 부산ㆍ울산ㆍ경남학습관의 김지은 교감을 만나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 인성영재로 성장해가는 과정 등을 물어보았다. 김지은 교감은 아이들이 최고의 인성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ㆍ울산ㆍ경남학습관 김지은 교감
 
- 5월과 6월 지역워크숍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5월에는 부산·울산·경남학습관이, 6월에는 부산과 울산학습관이 함께 진행했다. 처음에 같이 할 때는 서먹했던 아이들이 3개월 지나면서 많이 친해졌다. 5월은 감사의 달이라 벤자민 학생의 부모님들도 함께 참석했다. 아이들이 부모님을 떠올리면서 편지를 쓰고 부모님께 직접 읽어드렸다. 서로에게 써둔 편지를 교환하고 눈 바라보기를 하면서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이야기했다. 가슴 따듯한 감동의 시간이었다.
 
6월에는 구덕 청소년 수련관에서 미니 체육대회를 가졌다. 단체줄넘기, 왕피구, 장애물 달리기 등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고 나서 아이들은 모두가 서로 통하고 하나됨을 느끼며 즐거워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 멘토 특강에 부산 연제경찰서에 계시는 원종홍 경위님을 초대했다. 원종홍 경위님은 이순신 장군, 김구 선생님, 윤봉길 의사 등 위인들이 나라를 구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강의를 통해 아이들은 나라를 향한 그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만화가인 호연 작가도 오셔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벤자민 스토리를 만화로 그려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했다. 아이들이 처음보다 좀더 가볍고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발표할 때 힘도 생기고 자신감도 많아졌다.  
 
- 5월 워크숍에서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떘는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자녀의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아버지도 계셨다. “아이가 이렇게 성숙하게 자라준 게 너무 고맙다.” “그동안 아이를 믿어주지 못했던 게 미안하다. 이제 더 많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겠다.”라고 하셨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보다 나부터 먼저 변화해야겠다고 많이 느끼셨다. 
 
- 그동안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화한 점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제관념 뿐 아니라 예절, 근면 성실함을 배웠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걸 알게 되고 부모님의 감사함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처음 번 돈으로 할머니의 내복을 사드려서 감동을 준 친구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인간관계에서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생겼다. 성장스토리 발표할 때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게 많이 떨리겠지만, 점점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들이 모습이 대견하고 감사하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ㆍ울산학습관 6월 워크숍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 직업 체험과 멘토링 제도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가? 
5월에 부산 지방법원과 부산 MBC방송국을, 6월에는 부산검찰청과 아시아나 항공에서 진로 체험을 진행했다.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보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에서 진지한 삶의 태도를 배운다. 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여러모로 애쓰고 계신다. 
벤자민학교는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학생의 멘토로 참여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학기 초에 아이들이 적성 검사를 했고 그에 맞추어 5월에 멘토 분들을 섭외했다. 꿈이 명확한 친구들은 꿈과 연결된 멘토들을 연결해주었고, 아직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인성을 점검해줄 수 있는 인성 멘토들을 연결했다. 멘토는 학생들이 꿈을 찾는 것, 생활 태도, 벤자민 프로젝트 등에 관한 조언을 해준다. 
 
- 교감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벤자민학교가 진짜 ‘희망’이라는 걸 걸 많이 느낀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다. 학기 초에 5개 권역의 교감들이 한 자리에 만나 인성영재를 키우겠다는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김나옥 교장선생님이 격려해주시고 많은 에너지를 실어주셨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면서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3개월은 부딪쳐가면서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성공을 위한 보스(B.O.S) 법칙을 하나하나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보다 높이, 보다 넓게, 보다 깊게, 세상에 자신의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는 인성영재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최고의 인성영재가 될 수 있도록 저와 선생님들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벤자민학교는 고교 1년 과정의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다. 시험, 숙제, 성적 없이 세상을 학교 삼아 다양한 직업 체험과 봉사 활동, 사회 참여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인성이 뛰어난 글로벌 인성영재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