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남지역(송파학습관, 서초학습관, 신목동학습관) 2기생 41명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6월 워크숍에 참석했다(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남지역)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강남지역(송파학습관, 서초학습관, 신목동학습관) 2기생 41명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6월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은 벤자민학교에서 매달 초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 등 인성영재의 5대 덕목을 갖추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첫날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아이들은 미니체육대회, 뇌를 깨우는 레크리에이션, 단무도의 운기보형공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전수현 강사의 국학특강을 들으며 인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초학습관 육동현(18) 군은 “역사 속 인물을 바라보며 내가 왜 인성영재가 되어 인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세상을 바꿔야 하는지 깨닫고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워크숍은 11일 오후 4시에 끝났다. 학생들은 집으로 가는 대신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 청담동)로 향했다. 강남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7시 5분에 막이 올랐다. 이 날 아이들은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고 인성을 주제로 스피치를 했다. 학습관별로 연습한 춤을 장기자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학생들이 큰 무대에서도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많은 아이가 긴장했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각오를 진솔하게 밝혔다. 객석에 앉아있는 선생님과 학부모, 멘토들은 미소와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서초학습관 김민정(18) 양은 성장스토리에서 자신이 변화한 점을 밝혔다. 강원도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보는 경험에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포용력이 커지고 자기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선택하는 등 인성영재로써의 덕목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민정 양은 팀 ‘에타르트’에서 핸드메이드 디퓨전을 팔아 100만원을 기부하는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기 시작하는 등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다.”,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나까지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날이 멋있어지는 아이들이 진정 자신을 찾아 행복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긴장도 많이 했지만 우리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 , “무대를 즐기면서 해서 좋았다. 벌써 다음 워크숍이 기다려진다.” 등의 소감을 말했다.  

페스티벌이 끝난 뒤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벤자민학교의 입학은 정해진 삶에서 탈출해서 스스로의 삶을 찾아나가기 위한, 기대감 반 불안감 반으로 시작한 여정이었다. 아이는 아이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이 길이 과연 맞을까?’ 조마조마하며 지난 3개월을 보냈을 것이다. 어느새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고 모두의 가슴 속에 하나의 확신이 생긴 날이었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이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