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고 그리던 봄이 왔다. 지천에는 봄꽃들이 만개하였고 따스해진 날씨 덕분에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볍고 화사해졌다. 그런데 언니는 칼바람 불어대던 겨울에도, 한창 볕 좋고 날 좋은 이 봄에도 늘 실내에 있다. 왜냐하면 언니는 '사무실 죽순이'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지난 3월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혈중 비타민 D 결핍 비율이 10%에 달했다. 20~30대 젊은 층이 많고, 실내 근무자가 많은 탓이라니 콕 집어 언니를 말하는 것 같아 뜨끔했다.

▲ 야외에 나갈 때마다 따뜻한 솔라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여보자. 햇빛이 만물에 퍼져나가듯 우리 몸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비타민 D가 무엇이길래 이 난리냐고 묻는다면, 언니는 '태양이 주는 공짜 선물'이라 말하겠다.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당뇨, 치주염, 암 중에서도 전립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예방에 특히 탁월하다. 또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식물만 광합성을 할 것이 아니라 누구 못지 않게 사람에게 볕 쬐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솔라바디》(저자 이승헌, 한문화)는 제목에서도 잘 나타나듯 태양이 주는 공짜 선물 '햇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태양 빛, 즉 솔라에너지는 계절과 기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15분 정도가 좋다. 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가 충전되고 온몸의 기혈순환이 촉진된다. 나아가 몸과 마음이 금방 이완되어 뇌파도 쉽게 안정된다.

그런데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다. 솔라에너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솔라바디》는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을 제안한다. 놀라운 것은 해가 진 뒤에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 양자 물리학이 밝혀주듯, 마음이 곧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에너지의 형태가 회로로 형상화되었다. 이를 상상함으로써 실제 에너지 흐름을 바뀌는 것이다.

《솔라바디》의 저자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태양 빛을 통해 본 에너지 패턴, 그리고 지난 35년간의 에너지 원리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과 연구, 교육을 바탕으로 12가지 솔라에너지 회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은 간단하다.

▶척추를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아 먼저 회로를 바라본다. ▶눈을 감고 나선형의 순회전 회로가 정수리에서 시작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상상한다. ▶숨을 내쉴 때마다 정수리로 들어온 빛이 몸의 막힌 곳을 뚫고 몸 안을 환하게 밝혀나간다고 그림을 그린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가벼워지면 천천히 심호흡을 세 번 하고 눈을 뜬다.

▲ 솔라에너지 회로명상 중 번 회로인 '순회전 회로'. 맑은 기운을 모아주는 회로다.

'언니네책방'에서는 그중 1번 회로 '순회전 회로'를 살펴보자. 순회전 회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운을 감아주고 모아주면서 몸속을 뚫고 들어온다. 솔라에너지가 몸속으로 들어와 에너지 균형을 맞춰주면서 몸과 마음이 편하고 가벼워진다. 5분 정도만 해도 에너지가 빠르게 충전되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에 '두두두 명상'을 더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솔라바디》에 따라 언니가 매일 아침하고 있는 명상인데 '하다(do)'와 '머리(두, 頭)'라는 뜻의 '두'를 소리내어 하는 것이다. 솔라에너지 회로를 떠올린 뒤 자신의 호흡에 맞춰 자유롭게 "두두두" 소리를 내면 된다. '두두두' 음파를 타고 회로가 온몸을 돈다. 언니가 해본 바에 따르면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과 두두두 명상을 접목할 때만큼 빠른 집중과 이완이 이뤄지는 명상이 없는 듯하다. 하루에 5분만 투자해도 된다.

책에서 줄곧 말하는 '솔라바디'란, 자연치유력과 인성을 회복하여 스스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에너지를 뿜어내고 그 에너지로 만물을 살리는 태양처럼 말이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밀려오니 사무실 죽순이는 더 나가기 싫어지는 봄날이지만, 그래도 나가자. 나가서 태양이 주는 공짜 선물을 받아 챙기자. 그리고 나 스스로 태양이 되어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는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도 놓치지 말자.

강만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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