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학생들이 기획하고 마련한 벤자민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1월 28일 갤러리에서 유보윤 군(19, 광주)을 만났다. 보윤 군은 예전의 자신을 '책상에 엎드려 눈 감고 꿈꾸기 바빴던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른이 되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보윤 군이 이제는 갤러리에 모인 관객들에게 "이제는 공부할 이유가 분명히 생겼습니다. 벤자민학교를 통해 꿈을 찾았고, 앞으로는 책상이 아니라 세상을 보고 꿈을 이루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한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유보윤 군


-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는 어떻게 입학하게 되었나.

▲ 고3을 두 달 앞둔 어느 날, 어릴 적부터 저를 키워주신 할아버지께서 "고등학교를 1년 휴학하고 그 시간 동안 자유롭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학교"라고 하시면서 벤자민학교를 추천해주셨어요. 1년만 더 다니면 졸업인데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지원을 하고 선발캠프라도 가보자는 마음으로 캠프에 참석했다가 입학하게 되었어요.

중3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순한 아들이었는데 고1 올라가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짜증도 엄청 많아졌어요.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벤자민학교 이야기를 듣고 아빠 엄마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 벤자민학교는 1년 동안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나와 사회에 '홍익'하는 벤자민프로젝트를 한다. 보윤 군의 벤자민프로젝트는 무엇인가.

▲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컴퓨터를 사용하시는데 가끔 클릭 한 번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도 평소와 다른 화면이 뜨거나 하면 크게 당황하시면서 "보윤아 이거 어떻게 하면 되냐?"하고 물어오실 때가 있어요. 이렇게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도움말 기능을 만드는 게 제 벤자민프로젝트에요. 일단은 이 내용들을 모아서 제 블로그(blog.naver.com/bobo6359)에 게시하고 있어요. 1년으로 마무리될 것 같지 않아서 앞으로도 계속 프로젝트 진행할 계획입니다.
 

▲ 2014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하는 유보윤 군


- 벤자민학교에서의 1년이 마무리되어간다.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 고등학교 3학년에 다시 복학할 예정이에요. 예전에 저는 '눈 감고 꿈꾸는 학생'이었어요. 고3 1년 동안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을 만큼, 공부를 잘했던 편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공부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고3이 힘들기는 해도 토목 꿈을 이루기 위해 꼭 겪을 필요가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토목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좋은 대학에도 가고 토목 관련 자격증도 빨리 따고 싶어요. 복학한 뒤 생활에 대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자신 있습니다!
 

- 보윤 군에게 벤자민학교란.

▲ '꿈 찾아'라고 생각해요. 꿈을 찾는 학교입니다.


글/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