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주 국학원장이 6월 5일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국학원 정기 학술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만금 기자]

 타이타닉 호가 침몰할 때 우왕좌왕하는 선원들에게 선장은 이렇게 말했다.

 “Be british! (영국인답게 행동하라!)”

 이 한 문장의 말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가치를 발현하라는 선장의 일침이다. 장영주 국학원장(代)은 6월 5일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국학원 정기 학술회의에서 한국인으로서의 가치, ‘국학(國學)’을 이야기했다.

 장 원장은 “국학원 창립 12주년, 국학원 전당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중요한 분들이 모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자리에서 국학의 성과와 방향이 제대로 잡히길 바란다. 그래서 누구나 ‘한국인 답게 행동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손에 대한민국과 세계 모든 인류의 운명이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홍익인간 정신을 가져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홍익이라는 범지구적 정신을 널리 갖고 살아간다면, 국학이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의 정신국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했다.

 국학원은 창립 12주년, 전당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학술회의를 통해 국학이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30회 국학원 정기 학술회의는 6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렸다.

 학술회의는 ▲현대 ‘한국선도’의 전개 양상과 ‘단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정경희 교수) ▲규원사화 연구성과와 과제 (한국외대 신운용 교수) ▲국학과 국학운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조남호 교수) ▲근대 국학의 성립과 그 국학적 요소 (국학연구소 김동환 선임연구원) 등에 대한 심도깊은 발표가 이뤄졌다.

 사단법인 국학원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국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종합토론’ 시간에는 각계각층의 질문들이 모여서 활발한 토론도 이루어졌다. 또한 전당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제30회 정기학술회의를 인터넷으로도 생중계했다. 월 1만원 이상 국학원을 후원하는 ‘국학원 호흡 명상 동호회’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