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우리 역사의 뿌리입니다. 고조선 역사를 되찾고 단군의 홍익정신을 알려 나가야 해요. 4대 종교가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민족 고유의 선도(仙道) 사상이 있었어요. 국학원은 바로 우리 역사의 뿌리와 정신을 되찾는 복본(復本) 운동을 하는 곳입니다.”

지난달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조정옥 씨(45, 대구 경산)는 우리 민족의 구심점인 국학이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학 후원인 권장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국학 후원인 권장 비결은 ‘SNS를 활용한 정보 전달’에 있었다.

▲ 국학활동가 조정옥 천손가구 대표

현재 가구점 2곳을 운영하는 조 대표는 신세대 CEO답게 SNS로 고객 관리를 한다. 이번에 그가 권유하여 국학 후원인이 된 대부분 사람도 일 년 반 동안 꾸준히 카카오톡(이하 카톡)으로 관리해온 고객과 지인들이다.

“가구를 판매하면서 고객과 이야기하다 보면 소통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친근감이 드는 분들 위주로 카톡 문자를 보내죠. 하지만 무턱대고 계속 문자를 보내는 건 아닙니다. 처음 보낼 때, 일주일간 문자를 받아보고 부담스러우면 수신 거절해달라고 이야기해요. 일주일 뒤 거절한다는 문자가 없으면 그때부터는 큰 반응이 없어도 계속 보내며 관리합니다.”

조 대표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카톡 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는 국혼부활에 관한 내용이다. 바쁜 현대인들 성향을 고려해 메시지는 단 3줄, 절대 길게 보내지 않는다. 다만 짧게 보내더라도 매일 꾸준히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쩌다 바쁜 사정으로 카톡 메시지를 못 보낼 때면 “오늘은 쉬는 날이냐”며 고객에게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

그의 카톡 관리는 자신의 체험에서 비롯됐다. 국학 활동을 하면서 조 대표 역시 일 년 반 넘게 국혼 부활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메시지로 뇌 속의 정보가 바뀌면서 홍익 정신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국학 활동을 하면서 단군 역사에 대한 부분이 국혼부활 메시지를 통해 많이 정리됐어요. 국학을 알리면서도 늘 마음 한편에는 ‘나는 이 역사와 정신을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나 역시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던 거죠. 이제는 내가 정리되니까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서슴없이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어요.”

조 대표는 “고조선 등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는 우리 뿌리에 관한 것이다. 역사를 바로 알 때 자신의 정체성 또한 제대로 자각할 수 있다"며 "이것은 종교가 아니라 교육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리 고대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국학은 한국인의 DNA 속에 잠들어 있는 홍익의 본성을 깨우는 연결고리 같은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더욱 국학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