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러시아명상여행단 회원들이 모악산 선도(仙道)계곡에서 명상체험을 하고 있다.(제공=전라북도 선도仙道문화연구원)

 

“부정적이고 불안했던 마음이 명상을 통해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자신을 깊이 통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의 정신을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3일 전북 완주군 모악산에서 ‘한국식 명상’을 체험한 엘라 씨(51․러시아 헤어디자이너)는 이같이 말했다.

모악산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K-팝, K-드라마처럼 명상으로 한국을 찾는 ‘K-힐링’이 새로운 한류를 만들고 있다.

전라북도 선도문화연구원은 한국의 홍익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모악산 천일암을 찾는 명상여행단은 매년 2만여 명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2002년 영국인 명상여행단 15명이 최초로 모악산을 방문한 이후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일부터 4일까지 개천주간을 기념해 모악산을 찾은 러시아 명상여행단 10명도 같은 이유다.

2일 오후 모악산에 도착한 명상단은 전북 선도문화연구원에서 한국 고유의 선도문화 유래와 역사 강의를 들었다. 이어 모악산 입구부터 천일암(天一庵)까지 이어지는 선도(仙道)의 계곡에서 선도(仙道)명상을 했다.

선도(仙道)의 계곡은 ▲김양순 선덕비, ▲선녀폭포, ▲선녀다리, ▲비룡폭포,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계곡, ▲세심곡 천수암(洗心谷 天水巖), ▲사랑바위, ▲입지바위, ▲천부경(天符經) 바위, ▲단군나라 바위 등 주요 명상처들이 산재한 곳이다.

특히 천일암(天一庵)에서는 대한민국 지도 모양을 한 구이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생명전자 브레인스크린 명상 등 고도의 명상수행을 체험했다.

바랴(32세, 주부)씨는 “수련하기 전 항상 허무하고 우울했던 나의 삶이 단학수련 이후에 에너지가 넘치고 충만한 삶으로 변화하였고, 나 자신을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라며 “많은 사람에게 홍익정신과 단학수련을 알려주고 싶고, 특히 러시아 학교 학생들에게 뇌교육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명상단은 4일 오전에 마고암(麻姑庵)을 방문한다. 이곳은 마고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들은 지구어머니 마고의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깨닫는 지구명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세화 선도문화연구원장은 “외국 명상인들이 모악산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한국의 홍익정신을 깊이 체험하고 있다“라며 ”이곳을 세계적인 명상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악산을 찾은 러시아 명상여행단은 국제뇌교육협회와 러시아 단월드 등을 통해 단학과 뇌교육을 수련하고 명상클럽 리더로서 지역에서 무료로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전라북도 선도仙道문화연구원은 불교나 유교 등 외래문화가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이전의 우리 민족 고유문화인 선도(仙道)문화를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원은 모악산을 세계적인 명상지로 만들고 선도문화의 홍익정신과 수련법, 전통문화를 알리는 사업을 국내외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