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하늘에 감사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개천절(開天節)’이 다가오고 있다. 고조선 이후 고구려 동맹, 예맥 무천 등 10월은 예로부터 축제의 달이었다.

코리안스피릿은 인천 강화군, 강원 태백시 등 지자체가 준비한 개천절 행사를 소개한다.

▲ 강화도 마니산에서 개천절 축하공연하는 칠선녀      [제공=강화군]

마니산 개천축제를 한류축제로

인천강화군은 10월 1부터 3일까지 강화공설운동장과 마니산에서 ‘2013 강화 개천대축제’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1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군민한마당’으로 진행된다. 풍물놀이와 퓨전현악그룹 공연, TBS 공개방송 및 초청가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2일은 마니산 주차장 일원에서 용두레질소리 및 예술단체 축하공연, 강화 특산품 경매 이벤트, 산악회 장기자랑대회, 각종 체험행사, 농수특산물 판매 장터가 운영된다.

개천절인 3일은 ‘개천대제’가 엄숙히 봉행되며 천제봉행도 재현된다.

아울러 축제기간 동안 풍물놀이, 단군 스콜라스 만들기 및 민속놀이 등 축제기간 내내 개천 민속과 전통에 관련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개천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화합의 장을 여는 것은 강화군민의 자부심”이라며 “이젠 더 나아가 세계적인 한류문화 열풍에 강화군도 한류 역사체험의 명소로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10월 3일 오전 12시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가 열린다    [제공=태백시]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민족의 번영을 기원한다

강원 태백시는 3일 오전 12시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太白山 天祭'를 봉행한다.

태백산천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태백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김연식 태백시장이 초헌관으로 선다. 아헌관(고재창 시의회의장), 종헌관(김해운 태백문화원장)의 집례로 민족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천제를 올린다.

식전행사는 '풍물을 울리며 영신을 맞이한다'는 연주가 펼쳐진다. 이어 제례행사는 번신례, 강신례, 참신례, 전폐례, 진찬례, 고천례, 헌작례, 송신례, 음복례, 망료례, 소지례 등 전통적인 절차로 집례하게 된다.

태백산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아홉 개의 돌계단과 자연석을 쌓아 만든 거대한 석단으로 중요민속문화제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산천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천의식으로서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제례의식이 전승되고 있는데 역사적인 의의가 큰 만큼 잘 계승 발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기 성남문화원은 3일 오전 남한산성 놀이마당에서 제19회 단군제 및 도당굿 문화축제를 연다. 경남 진주시는 3일부터 10일까지 제63회 개천예술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