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3일 충북 영동 국조전에서‘개천절 기념대법회’가 열린다(제공=선불교)

“개천절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 정신을 깨닫는 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이러한 선조의 정신을 이어받아 깨달음의 선도문화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 3일 충북 영동 국조전에서 열리는 ‘개천절 기념대법회’를 앞두고 선불교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코리안스피릿은 선불교, 현정회 등 민족단체에서 개최하는 개천절 행사를 소개한다.

한민족 상고사를 담은 성화(聖畵)를 만나라!

 
선불교는 오후 1시부터 축하공연과 함께 개천절 공식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영동군민과 선불교 신도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민족 역사와 전통을 살린 제천행사가 봉행된다. 이어 개천절을 기념해 한민족 상고사를 담은 성화가 국조전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한민족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담은 8점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선불교 관계자는 “홍익인간 이화세계 철학으로 인간 안에 내려와 있는 하늘을 밝히고자 하셨던 단군왕검의 뜻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43-745-7820)

홍익인간 정신은 다문화, 다인종 시대에 ‘부합’

현정회는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사직단 단군성전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 대제전을 연다.

이날 행사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세균 국회의원이 축사를 한다.

제례순서는 최창기 현정회 이사장의 분향강신(焚香降神)에 이어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의 초헌(初獻:제사대에 첫 번으로 술을 신위에 올리는 일), 오필근 서울시 의회의원과 김화조 종로평통의장의 아헌(亞獻), 박노섭 종로구 의회의원과 이상근 종로구 의회의원의 종헌(終獻) 등으로 이어진다.

제례가 끝나면 정호완 대구대 명예교수가 ‘단군왕검과 삼국유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또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전통연희와 국궁, 윷점 제례복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오후 3시 반까지 열린다.

현정회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조상숭배와 효친사상인 “홍익인간” 정신이 다문화, 다인종 시대에도 맞는 인류공영이란 뜻에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2-736-6375)

남북 첫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기념하다!

한편 남북 민간단체는 10월 3일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이를 기념해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이하 단평협)와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여 민족단체는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연다.

단평협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지난 14~16일 간 중국 심양에서 3차례의 남북실무회담을 갖고 17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삼열 단평협 상임공동대표는 “체제와 이념을 넘어 민족공동의 유산인 단군릉에서, 오천 년 전 단군께서 했던 것처럼 하늘에 제를 올리는 단군천제봉행을 하는 등 남북은 개천절민족공동행사의 공동개최에 합의했다”라며 “남북이 함께하는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남북의 정세와 상관없이 매년 공동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하늘을 열고, 인간을 열고, 평화통일을 열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천제, 기념식,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76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