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에 천모님을 모시는 이유는 천모님의 사랑을 세상이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와 사상을 떠나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누구나 와서 기도하고 치유 받기를 희망한다.”

선불교 만월 손정은 도전은 지난 23일 경기도 일산 수도 국조전에서 열린 천모전 개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 23일 경기도 일산 수도 국조전에서 천모전 개원식이 열린 가운데 만월 손정은 도전이 축사를 하고 있다.(제공=선불교)

천모는 1대 단군왕검의 어머니 웅녀를 가리킨다. 천모는 동굴에서 21일 수행을 통해 깨닫는다. 이어 자신의 부족인 웅족을 깨달음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선불교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곳곳에 단군성전이 있다. 그러나 단군의 어머니 웅녀를 모신 곳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천모전의 출발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천모님을 만나고 우리의 뛰어난 선도문화(仙道文化)를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일산 수도 국조전에 건립된 천모전(제공=선불교)

천모전은 한옥으로 지었다. 문화재 공사를 담당했던 건축설계사 김석진 씨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0일에 착공,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도기석 수도국조전 총감은 “천모전 외관은 작지만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고자 하는 뜻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민족의 어머니를 모실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모금 운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개원식 이후 수도 국조전에서 천모전 건립 기념천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