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기득권'이라 불리는 정치인 기업가 언론인 등을 통해 집단적인 신념이 되었다.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는 이 신념을 원동력 삼아 국가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 우리가 잘살게 될수록 더 행복해지고 있을까.

 경제발전이 행복증진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각종 지표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만 봐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7년 '선진국 진입'을 상징하는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살률은 사상 최악,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절대 불가능이란 말인가.

▲ 다큐멘터리 <스라이브 Thrive>(좌)와 <체인지 Change> 포스터>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하나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스라이브(Thrive, 번영)>가 그것이다. <스라이브>는 끝없이 물질문명을 추구하지만 이대로는 절대 모두가 '번영'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극소수의 기득권자들이 에너지와 식량을 통제하고 있고 이것은 돈이 되어 모든 것을 장악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큐 <스라이브> 보러가기 클릭]

 혹자는 이를 두고 가치 없는 음모론이라 했고 또 다른 이들은 기득권자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들춰낸 시대의 역작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스라이브>가 제안하는 해결책에 있다.

 다큐멘터리 전반에 걸쳐 완벽한 균형을 이룬 에너지장, '토러스(Torus)'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두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자기 내면을 느끼고 토러스를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는 '집단적 깨달음'이 일어날 때 진정한 행복, 진정한 번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초 미국에서 개봉해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상영되며 파란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체인지(Change)>를 통해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 <체인지>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그리며 변화하고자 하지만 누구나 그 변화를 기대했던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밀을 전하고 있다. [다큐 <체인지> 보러가기 클릭]

 <체인지>의 제작자이자 총감독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는 "자신의 참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 삶의 주인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즉 기운을 느끼기 위해 <체인지>가 제안하는 것은 바로 '자기명상'이다. 자력을 통해 내 몸의 에너지장, 즉 <스라이브>가 말하는 토러스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설명한다. 한 사람의 에너지는 전체의 에너지, 이 지구의 에너지와도 연결되어 있기에 한 사람의 선택이 중요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전체 에너지를 새롭게 '체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