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사과목이 홀대를 받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물며 홀대 받는 국사(國史) 중에서도 고조선을 위시한 상고사는 말할 것도 없다. 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 300여 페이지 중 3페이지에 불과하다. 이른바 '실증주의'를 강조하는 강단사학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는 사료는 철저하게 외면되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은 유구한 한민족의 시작을 단 3페이지를 읽는 것으로 넘어가버린다.

 과연 증거가 없을까. 사학계의 주류가 되는 강단사학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민족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고조선과 그 이전 시대를 없었던 것마냥 3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잘 하는 것이란 말인가.

 그런데 여기 증거가 있다.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는 얼굴이 바로 그 증거다. '얼굴박사'로 통하는 조용진 얼굴연구소장(사진)이 오늘(9일) 오후 7시 '얼굴'을 통해 고대시대 이전 아시아인과 북유럽인들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학원이 주최하는 제120회 국민강좌에 초청된 조 소장은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시민들을 만나 우리 역사의 가장 확실한 증거인 '얼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조 소장은 "얼굴에는 먼 조상 때부터 생존을 위하여 몸에 밴 기질상의 특성이 드러나 있다"며 "결론적으로 생존에 가장 적합한 유전자가 살아남아 밖에 드러난 결과가 바로 오늘날 우리의 얼굴"이라고 말한다.

 외모의 특징을 결정하는 유전자 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대부분 조상에서 자손에게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로 'DNA의 광고판'인 얼굴을 통해 사람의 특성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조 소장은 오늘 국민강좌를 통해 얼굴을 증거로 그 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형질적 원리를 유추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여 년 넘게 해온 그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얼굴 형태의 분석을 통한 고대 이전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이 교류한 경로와 시대상을 소개한다.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조 소장은 일본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해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남대학교 객원교수로 출강하며 얼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문화관광부 국가표준영정 심의위원, 일본 얼굴학회 회원, 일본 미술해부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제 120 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3년 7월 9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조용진 박사 ( 전 서울교대 교수)
○ 주 제: 고대시대 이전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에 대하여 

○ 참가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