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고전운영실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제공=국립중앙도서관)

"동의보감은 백성을 보호해주는 경전이요, 의가에서 가장 소중히 보관되는 책이다" - 일본판 동의보감(1724년)
"천하의 보물을 마땅히 천하와 함께 하고자 한다" - 중국판 동의보감(1766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해 한·중·일에서 편찬된 ‘동의보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고전운영실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아시아에서 발간된 다양한 판본의 동의보감과 허준이 편찬한 의학서, 향약 의서, 한·중·일 전통의학 자료 등 25종의 의학 관련 서적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400년을 이어온 보물, 동의보감 ▲동의보감, 중국에 전래되다 ▲동의보감, 일본에 전래되다 ▲중국과의 의학 교류, 한의학에서 한의학으로 ▲의학기술의 일본전파 ▲동의보감, 그 이후의 동의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등 7개 분야로 선보인다.

‘400년을 이어온 보물, 동의보감’편에서는 동의보감 편찬을 명령한 선조의 왕명, "허준의 동의보감을 중국인들이 구해 판각하여 천하에 널리 유포하였으니, 그 중국본 역시 우리나라로 다시 팔려온 것이 많다."라는 정조의 어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동의보감기념사업단이 제공한 허준 동상과 영문판 동의보감(2008),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2009) 등 동의보감 관련 자료 10여 종도 함께 나온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의보감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의 성과를 확인하고 동양의서들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의보감(보물 제1085-1호)은 구암(龜巖) 허준(1539~1615)이 1610년 편찬하고,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25권 25책의 의서다. 17세기 초반까지 나온 동아시아 의서 120여 종을 망라해 정리한 종합의서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