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노인학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 10명 중의 8명 이상이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에 접수된 노인학대 의심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262건으로 월 평균 65건의 노인학대 의심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인학대 사례는 409건이 접수돼 월평균 34건으로 노인학대 의심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80% 이상은 가족이었다. ▲아들 193건(42.1%), ▲배우자 83건(18.1%), ▲딸 66건(14.4%) ▲며느리 31건(6.8%) 순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부모 부양문제 등 가족 내 세대 간 갈등이 학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노인학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시보호시설, 응급의료지원서비스 등 긴급보호체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요양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어 시민에게 노인학대와 노인보호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노인학대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학대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복지시설 이용 어르신, 주부양자인 중장년층, 청소년 등 9,300명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정에서 발생하는 학대사례는 신고 접수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폭행가족으로부터 격리, 응급환자의 의료서비스, 일시보호시설에 일시보호 한 후 가정으로 복귀 또는 시설입소 등 사후 관리로 학대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