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에게 고통과 두려움과 갈망을 끌어안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산뜻한 기분과 굳센 마음으로 관용과 사랑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

고통스러운 감정에 빠져서 끌려다니거나, 그 감정과 싸우느라 힘들어할 필요 없어요. 그저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고통을 안아주세요. 조금 슬퍼도 괜찮아, 조금 힘들어도 괜찮아,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자신을 사랑하면 세상도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할 거예요.
- 혜민 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사람들은 참 많은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하고자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기도 하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밀려들기도 한다. 이럴 때,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자책과 의심을 붓다는 '두 번째 화살'이라 부르며, 이 화살을 맞지 않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 했다.

《받아들임: 지금 이 순간 그대로》는 2004년 출간 이래 아마존닷컴 심리치유 분야 8년 연속 베스트셀러였다. 저자인 타라 브랙은 심리치료와 명상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이 만난 사람들이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도록 도운 얘기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왜 그들이 그런 고통을 겪게 되었는지, 명상을 통해 고통을 선명하게 바라봤을 때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고통에서 벗어나는지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저자 스스로도 일상에서 겪은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며, 어떻게 그 고통에서 자유로워졌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냄으로써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으며, 우리는 치료자와 환자로 나뉘는 게 아니라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는 친구임을 보여주고 있다.

《받아들임: 지금 이 순간 그대로》 저자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도록 쓴 방법은 ‘근본적 수용(radical acceptance)’ 훈련이다.

본적 수용이란 마음챙김 명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명확히 보고, 본 것을 자비로 감싸 안는 것을 일컫는다. 근본적 수용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걸 멈추고, ‘지금 이 순간’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누구든 겪었을 법한 보편적인 사례가 잔뜩 소개된다. 그리고 그들이 근본적 수용으로 어떻게 삶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는지, 구체적 상담 사례로 보여준다. 이 많은 이야기 속 주인공을 보며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삶 속 상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새《받아들임: 지금 이 순간 그대로》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쯤이면, "나는 더이상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다"는 진리를 만나, 진정한 '나'를 찾아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