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자각은 먼저 몸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온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몸을 전부로 생각하지만, 인간은 육체 이외에도 몸을 갖고 있다. 물질적인 차원에서의 몸을 육체(Physical body)라고 하고, 에너지적인 차원에서 몸을 에너지체(Energy body)라고 하고, 영적인 차원에서는 정보체(Spiritual body)로 존재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자신임을 아는 사람은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이다.

 육체는 볼 수 있고 만질 수도 있다. 에너지체는 만질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고, 감각이 예민한 사람은 눈으로 볼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정보체는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인간은 이 세 가지 몸이 서로 불가분의 상호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되어 있는 다차원적인 존재다.

생명전자는 이 세 가지 몸 중에서도 에너지체를 강화시켜 준다. 보통 위나 간에 병이 나면 눈에 보이는 장기에만 이상이 생겼다고 믿지만 사실은 에너지체에서 미리 신호가 온다. 에너지체가 나빠지면 육체에 질병이 나타난다. 기 감각이 살아나면, 미리 에너지체 차원에서 에너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몸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에너지는 몸과 마음을, 정신과 물질을 이어주는 사다리다. 따라서 에너지를 조절하면 몸도 바꿀 수 있고 마음도 바꿀 수 있다.

 육안으로 볼 때 우리 몸은 단단하고 고정된 물체처럼 보이지만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마치 끊임없이 출렁이는 바다 속처럼 보인다. 피부에 나 있는 털구멍은 바다 속 동굴 같고, 신경섬유 다발은 해류의 흐름을 따라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해초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90퍼센트 이상이 텅 빈 공간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이 아니라 측정조차 할 수 없는 에너지가 역동적으로 농축되어 있는 공간이다. 즉, 텅 빈 충만의 상태다.

 인체는 기관과 장기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관과 조직은 세포로, 더 들어가면 분자와 원자가 모임 것이다. 원자 속에는 텅 빈 공간이 있고, 전자의 수와 형태에 따라서 고유의 진동을 일으킨다. 그 진동이 어떤 파동을 일으키느냐에 따라 액체가 되기도 하고 고체가 되기도 하며,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수많은 생명전자들의 진동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은 약동하는 에너지 덩어리다.

 누구에게나 진동은 일어나고 있다. 단지 느끼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지금도 피부를 통해 들고나는 공기와 함께 가볍게 떨리고 있다. 그 떨림을 스스로 유도해서 증폭시켜주는 것이 진동이다. 우리 몸에서 진동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심장의 맥박 소리다. 인간은 잉태되는 순간,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어머니의 심장소리와 함께 맥박이 뛰었다.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는 지금 이 순간도 생명을 노래하며, 온 우주로 메아리치고 있다. 우주와 지구와 우리의 뇌가 하나로 진동한다. 진동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신호다. 수축과 이완, 수렴과 확장의 진동 속에서 모든 생명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주가 운행되고 있다.

 우리의 뇌가 무한한 가능성과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주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거나 하는 것은 우주와 연결된 큰 기운에 동조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대업을 이루거나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위인들은 자신이 타고난 고유한 진동, 즉 우주의 근원에 주파수를 맞추며 창조의 꽃을 활짝 피운 사람들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사회적인 관념 속에 자신의 주파수를 맞추며 '경쟁과 투쟁'을 통해 목표를 이뤄나간다면 이들은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 즉 '양심의 소리'에 주파수를 맞추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실하게 행함으로써 진정한 성공을 이룬다.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크고 밝고 아름다운 존재다. 우리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과 감정들의 밑바닥에는 어떠한 정보에도 오염될 수 없는 순수한 생명이 있다. 그 환한 빛을 보려면 채널을 자기 자신한테 돌려야 한다.

밖으로만 향해있던 안테나와 채널을 자기한테 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생명전자의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이 신성한 에너지는 오직 우리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서만 안에서부터 퍼져 나온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간절히 원할 때 영혼의 떨림으로, 눈물로, 환희심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적, 정신적 장애들이 있을 것이다. 또 그것으로 인해 자기 안에 있는 생명전자의 환한 빛이 두껍게 가려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지 그 덮개를 벗기고 본래의 빛을 밝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채널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생명전자의 빛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며, 그것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국학원 설립자 www.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