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작가의 회화에서는 먼저 화면을 가득 차지한 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캔버스에 점을 모으는 동안 작가는 지난한 작업을 반복했을 터. 김병구 작가의 회화는 자연이 항상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듯, 시간의 점들을 모아서 노동으로 세월을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작가는 일련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공존의 관계에서 건져 올린 정신적 산물을 조형화 하는 작업을 한다.작품의 주제는 시간이 축적되고 세월이 각인된 흔적을 쌓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축적의 시간’으로 나타나는 장엄함과 평면 캔버스에 지층처럼 쌓아 올린 물감을 통해 시간이라는
서울의 안산은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인 벚꽃으로 봄의 절정을 지나고 있다. 잠시 부는 산들바람 결에 꽃잎이 흩날리고, 나무 아래는 온통 꽃잎들로 길을 이룬다.하늘을 향해 힘차게 꽃가지를 뻗기도 하고, 굵고 검은 고목에 살포시 피어나 선명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청사초롱으로 안내하는 안산 벚꽃길을 따라 가면 계곡은 온통 벚꽃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이제 꽃잎이 벌어지기 시작한 튤립 속에 벚꽃 잎이 담겨있다.서울은 12일 밤부터 비가 내려 벚꽃의 계절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많은 봄 날씨 속 3월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한강의 노들섬. 때때로 부는 세찬 바람이 강가의 억새를 흔드는 가운데 햇살 아래 반짝이는 강물이 흘러가고, 수양버들의 연두빛으로 물든 가지가 이리저리 나부낀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입구에 자리한 800년 된 은행나무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천연기념물로 승격된 은행나무의 높이는 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가 9.1m이며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의 폭이 동서 27.1m, 남북 31.2m이다.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잡힌 모습을 갖추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부분에서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았고 끝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이번 주 답사는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법궁(法宮, 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을 다녀왔다. 무더운 초여름의 태양아래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을 찾았다.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경복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적지임을 증명하는 장면이다.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이다. 한양을 도읍으
국립서울현충원(원장 김형기)에서는 수양벚꽃이 만개하는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수양벚꽃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효종대왕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기 위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수양벚꽃이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현충문 앞 겨레얼 광장에서 현충원의장대의 근무교대식과 동작시범 행사
지금은 더 심하지만 옛날에도 여름은 무더웠다. 아니다. 더 더웠을 수도 있겠다. 선풍기, 냉방기가 전혀 없는 시절이었으니까. 요즘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가는데 옛 사람들은 어떻게 더위를 식혔을까. 다산 정약용에게도 여름은 곤욕스러웠던 모양이다. 더위를 피하는 시를 참 많이 남겼다.해배되어 유배지에서 돌아온 지 6년이 되던 갑신년(1824년) 여름. 다
인디언의 성지(聖地), 세계 명상의 중심지 ‘세도나’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천혜의 땅. 전 세계 명상인들의 성지(聖地)이자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신성한 땅으로 여겼던 세도나를 찬사하는 말은 수없이 많다. 그랜드캐년을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발견했을 때 ‘그란데!(grande)'라고 외쳤다는 얘기가 있는데, 위대한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