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옛날 이 땅의 어머니들이 수놓은 밥상보, 베갯모, 아기병풍에 겨울을 지나 봄꽃처럼 곱고 아름다운 자수를 수놓았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광주광역시 유일한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광주 동구 대의동)은 3월 12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2024 봄 전시 ‘철부지 문명의 봄 한국전통문화 자수꽃 피다’전을 개최한다.비움박물관 이영화 관장은 “옛 가정에서 여인들이 일상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손수 만들고 정성껏 수를 놓아 꾸몄다. 자수 작품만 보아도 모든 옛날 어머니들은 진정 예술가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 선조들은 일상에서도 복 사발에 음식을 담고 복주머니를 만들고 복 병풍을 걸었다. 돌잔치를 할 때 아이 옷에 장수와 부귀 등 복을 기원하는 장식을 수놓은 돌띠를 둘렀다. 또한, 망자의 상여에는 마지막 길을 안내하고 위로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명복을 비는 나무인형 ‘꼭두’로 장식했다.탄생부터 죽음까지 삶 전반에서 복을 기원하고 복을 짓던 우리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열린다.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지역 내 다양한 민속품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비움박물관과 협업해 오는 12월 18일까지 기획전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은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11월 8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선보인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11월 15일부터 12월18일까지 비움박물관과 협업해 기획한 지역박물관교류전 ‘福을 짓다’를 개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1월 13일까지 KCDF갤러리(인사동 소재)에서 2022년 KCDF 윈도우갤러리 기획전시 ‘매혹의 공예 Hip & Heritage’를 개최한다.‘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광주광역시 예술의 거리 우리 전통 생활민속품의 보고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은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가을 기획전시 ‘우리 「상」’전을 개최한다.‘치성의 마음으로 올리던 우리 상’을 주제로 소반, 향상, 연상, 책상 등 약 150여 점을 전시한다. 조상을 섬기고 어린 자식을 기르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올리던 삼신상, 성주상, 밥상 등 많은 ‘상’을 재조명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가을걷이가 끝나면 까치밥을 남겨두고 울 안에는 가을 인심을 쌓으며, 덜 가졌으나 더 나누던 시절의 옛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을볕처럼 소
우리네 할머니가 쓰시던 코티분과 박가분, 할아버지의 수염을 쓸어내리던 수염빗, 명절날 떡에 무늬를 내던 떡살.지금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보지 못할 정도로 버려진 민속품들을 한 자리에 모은 독특한 박물관이 있다. 광주광역시 예술의 거리에 있는 ‘비움박물관’이다. 이영화 관장이 50여 년간 오일장과 벼룩시장에서 하나하나 모아 닦고 어루만지며 보관하던 보물들이 5층 전시관 안에 가득하다.직접 어루만져보고 곳곳에 마련된 튓마루에 주저앉아 보자. 건물 가운데를 비워 마치 뜰 한가운데 마련된 정원인 중정中庭처럼 만든 공간의 매력에 빠질 수 있
“배냇저고리의 끈이 이렇게 긴 건 막 태어난 아이가 오래 오래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에요. 긴 끈을 아기의 허리에 칭칭 둘러서 묶어주었죠.” 74세의 이영화 관장(비움박물관)이 직접 50여 년간 모은 소중한 보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폭우가 쏟아지던 광주광역시에서 지난 7일 지인의 소개로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비움박물관’을 찾았다. 이영화 관장은 “민속박물관에 가보면 예술작품처럼 잘 만들어서 왕실이나 귀족들이 썼을 것 같은 물건만 있잖아요. 일반 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쓰던 살림살이를 모으고 싶었어요.”라고 했다.비움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