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이용과 에너지 절감 등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채로운 지원제도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최근 고시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신농업 기후변화대응 체계 구축’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수지 재질을 측정하는 시험방법을 개발해 지난달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효율적인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설비 운영법을 소개했다.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 온실가스 배출 규제 적극 대응한다

해양수산부는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최근 고시했다. 2024년 보급 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에서는 친환경선박 보급을 위해 약 2천422억 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공공선박. 이미지 해양수산부.
친환경 공공선박. 이미지 해양수산부.

공공부문은 총 4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 중 28척은 전기추진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한다.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비교적 최근에 건조돼 선령이 낮은 선박 20척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DPF)를 설치해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부문에는 총 17척의 친환경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추가로 10척의 선박에 대해 친환경 설비 설치 시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료공급 시설 확충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수급과 화물하역 동시 작업에 대한 영향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친환경 인증제도 대상을 선박에서 기자재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 기반의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해양수산부 누리집의 알림・뉴스-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 연구개발로 기후 위기 넘는 해법 찾는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신농업 기후변화대응 체계 구축’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은 총 103개 과제다. 1단계 사업에서 개발한 기초·기반 정보와 국가 고유 계수, 탄소 감축을 위한 농업기술 등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모델화하고 기술 정확도와 편의성, 실용성을 높여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기경보시스템 농장별 재해정보. 이미지 농촌진흥청.
조기경보시스템 농장별 재해정보. 이미지 농촌진흥청.

또한, 재해 대응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농업기술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현재 75개 시군에 구축된 ‘조기경보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올해 말까지 110개 시군, 2025년에는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축산물의 안정 생산기술도 향상한다. 해마다 15종 내외의 기후 적응형 품종을 개발하고, 환경변화로 발생한 새로운 병해충의 변이 진단과 추적, 방제체계 구축, 작물별 재배한계선과 가축 더위 스트레스 지수 지도 작성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농업시설과 농기자재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설 내 첨단기기 등의 설치 기준을 마련한다. 내재해형 시설 규격을 보완하고, 화분 매개 꿀벌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생분해성수지 생산 기업 위한 국가표준 개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수지 재질을 측정하는 시험방법을 개발해 지난달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수지는 일반적으로 생분해도 시험을 통해서 ‘생분해성’을 입증받고 있는데, 장기간의 시험기간과 비싼 시험비용이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두 기관은 기업 부담의 고충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공동 개발했다.

생분해성 수지 표준서 표지. 이미지 국립환경과학원.
생분해성 수지 표준서 표지. 이미지 국립환경과학원.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수지 5종과 이들 수지로 구성된 성형제품을 대상으로 재질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 및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이 시험방법으로 시험하면 시험기간을 기존 180일(45일)에서 약 5일로 단축시키고, 시험비용 또한 기존 1천800만원(또는 450만원)에서 약 50만원으로 대폭 절감시켜 경제적 측면에서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2종 이상의 복합수지 제품의 경우에는 첨가제가 함유되고 여러 종류의 수지가 합쳐져 생분해성수지 재질만을 사용했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 문제도 극복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추가로 신규 생분해성수지 및 다양한 복합수지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을 오는 2025년까지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이(e)나라-표준인증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설비’ 농가 어려움 해결 돕는다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방안’ 소책자. 이미지 농촌진흥청.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방안’ 소책자. 이미지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현장 기술지원 과정에서 파악한 농가 어려움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설비 운영법을 소개했다. 에너지 절감 설비는 크게 보온, 난방, 기타 설비 등 3가지로 구분한다.

◊보온 설비 = 일반 다겹보온커튼,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알루미늄 스크린, 수막시설, 자동 보온덮개 등 5종이 있다. 다겹보온커튼은 30-50cm 이상 겹쳐 설치해야 기밀도가 높아진다. 일반 다겹보온커튼의 경우, 오후 3-4시에는 적극적으로 환기해야 과습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수축 현상에 대비해 좌우 30-50cm 이상의 여유를 두고 설치한다.

수막시설을 설치할 때는 물받이 경사를 최소 0.3% 이상 둬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과습으로 인한 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수막이 흘러내리면서 얼기도 하는데, 이때는 보조 난방장치를 사용한다. 물받이 부분에 물이 고여 얼지 않도록 이물질을 제거하고 경사를 점검한다.

◊난방 설비 = 딸기 부분 냉난방 시스템, 공기열‧지열 히트펌프, 목재 펠릿 난방기, 등유 온풍기, 벙커유 난방기 등 6종이다. 딸기 부분 냉난방 시스템은 보조 난방 설비로 주 난방기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전열선보다는 냉난방이 가능한 냉온수 배관을 줄기와 뿌리가 만나는 부분(관부)에 설치했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관 걸이에 고정해 놓는다.

공기열‧지열 히트펌프는 주변 환경(입지, 실외 온도, 지하수 수량 등)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보조 난방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재 펠릿 난방기는 주 1-2회 청소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펠릿을 적정량 사용해 완전연소를 유도한다.

온실 냉난방부하계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히트펌프, 난방기, 온풍기 등 주 난방기의 정확한 온실 냉난방 부하를 계산할 수 있다.

◊기타 설비 = 순환팬, 차광‧차열 시설 2종을 들 수 있다.  온실 내부 설비는 낮에는 강한 자외선, 밤에는 과습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순환 팬은 모터와 배선에 방수, 녹 방지 기능이 있으며 자외선 열화 방지 처리가 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차광‧차열 시설의 경우, 이물질이 묻으면 시설을 접고 펼 때 감기는 속도가 달라져 파이프가 휘므로 시설에 붙은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한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설비 운영법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엮어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설비 현장 애로 및 해결 방안’ 소책자를 제작하고 전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