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국조 단군이 쌓아 하늘에 제를 올린 제단이라 전한다.  사진 정유철 기자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국조 단군이 쌓아 하늘에 제를 올린 제단이라 전한다. 사진 정유철 기자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알기(대표 이성민)는 새해를 맞아 1월 7일(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올라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철학을 새기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했다

우리역사바로알기는 매년 새해 첫 주 일요일 강화도 마니산을 찾았는 것으로 새해의 출발을 삼았으나 그동안 코로나19로 방문하지 못하다 3년 만에 올해 다시 마니산 참성단을 올랐다.

마니산은 원래 이름이 《고려사》, 《태종실록》, 《세종실록지리지》에 '두악(頭嶽)'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마리'는 '머리'를 뜻하며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불린다. 강화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472.1미터이며 사면이 급경사로 화강함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 사진 정유철 기자
마니산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 사진 정유철 기자

정상에는 국조 단군이 쌓고 하늘에 제를 지냈다는 높이 6미터의 참성단(사적 제136호)이 있다. 참성단은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오고 있으며 '마니산 제천단'이라고도 한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8.7미터이며 상단 네모의 한 변의 길이는 6.6미터의 정방형 단이다. '상방하원(上方下圓), 즉 위가 네모나고 아래는 둥근 것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의 제사를 지냈다. 고려 원종 11년 (1270)에 보수하였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인조 17년(1639)에 다시 쌓았고, 숙종 26년(1700)에 보수하였다. 참성단에서는 해마다 개천절에 개천대제가 성대히 거행되며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한다.

참성단 내 소사나무는 수령이 150년이 되고 높이가 4.8미터로 국가지정문화재 제502호로 지정되었다. 마니산은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고 하여 많은 이가 찾고 있다. 마니산 초입에는 1키로미터 가량의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단군놀이터, 천부인광장, 신단수 쉼터, 참성단 조형물, 성화체험시설, 소나무 숲길이 있다.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1월 7일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새기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사진 우리역사바로알기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1월 7일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새기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사진 우리역사바로알기

등산로는 잘 정비된 계단로, 단군로, 함허동천능선로, 정수사로가 있다. 계단로(편도 2.4킬로미터)는 마니산매표소를 출발하여 1004계단(개미허리, 헐떡고개)을 지나 정상(참성단)까지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단군로(편도 3.6킬로미터)는 마니산매표소를 출발하여 갈림길에서 단군로로 접어들어 372계단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로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함허동천로(편도 2.8킬로미터)는 함허동매표소에서 계곡로(2야영장 방향), 능선로(4야영장 방향)을 타고 칠선녀계속, 칠선교, 바위능선을 지나 마니계단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코스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

정수사길은 정수사매표소를 출발하여 정수사로(암릉구간), 칠선녀계단, 칠선교를 지나 바위능서나, 마니계단으로 올라기는 코스로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날 우리역사바로알기 회원들은 눈으로 통행이 금지된 계단로를 피해 단군로를 따라 인천둘레길의 설경을 감상하며 마니산 정상으로 향했다. 단군로는 가장 인기 있는 마니산 등산코스로 길이 2.8킬로미터로 전체적으로 완만한 능선 길로 되어 있다. 우리역사바로알기 회원들은 탁 트인 서해안을 감상하며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힐링했다.

정오 무렵 참성단에 도착한 우리역사바로알기 회원들은 국조 단군이 쌓은 참성단을 돌아보며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상기했다.

이어 마니산 정상에서 한 마음으로 2024년 새해를 맞아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제를 하늘에 올렸다.

이성민 대표는 “2024년 새해를 맞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기 바란다”면서 “나아가 우리나라가 잘 되어 평화롭고 국민이 행복한 한 해가 되고, 인간과 자연이 공생(共生)하는 갑진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