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서쪽 막내 격렬비열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내년 5월 26일까지 기획전시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를 개최한다.
국토의 서쪽 막내 격렬비열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내년 5월 26일까지 기획전시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의 약 30%가 서식하고 있는 섬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배워볼 수 있는 안내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또 섬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올바로 활용하기 위한 전시회와 국제워크숍도 열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지난 7일 우리나라 섬에 서식하는 곤충에 대한 종합 연구안내서인 「신비한 섬, 궁금한 곤충」을 자원관 누리집에 공개했다. 자원관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신안 암태도에서 생육하는 식물 5종과 버섯 5종의 정보를 담은 책자,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vol. 2 암태도편’을 공개했다.

한편, 자원관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를 지난 11월 20일 개막, 오는 2024년 5월까지 섬 생물자원을 선보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신비한 섬, 궁금한 곤충」 발간

‘신비한 섬, 궁금한 곤충’ 표지[이미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신비한 섬, 궁금한 곤충’ 표지[이미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지난 7일 우리나라 섬에 서식하는 곤충에 대한 종합 연구안내서인 「신비한 섬, 궁금한 곤충」을 자원관 누리집에 공개했다.

섬 지역은 국토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특히 곤충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자생종의 약 30%가 섬에 서식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안내서는 섬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함께 곤충 연구자가 표본을 채집하고 연구하는 방법, 확보 표본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방법 등 섬 곤충 연구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곤충의 형태와 번성 요인 △분류군별 특징 △섬에서 채집 시 주의사항 △주요 곤충 목록 등을 제시하며, 사진과 그림도 함께 수록했다.

안내서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관에 비치될 예정이며, 누리집에서도 무료 열람할 수 있다.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 암태도 편’ 발간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 암태도 편’ 표지[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 암태도 편’ 표지[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이에 앞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달 30일 신안 암태도에서 생육하는 식물 5종과 버섯 5종의 정보를 담은 책자,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vol. 2 암태도편’을 공개했다.

이번 스토리북은 지난해 자원관이 위치한 목포 고하도의 식물분포도를 비롯, 자생식물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 ‘섬 생물자원 스토리북 vol.1 고하도편’ 발간에 이어 두 번째 스토리북으로 천사섬으로 알려진 신안 암태도의 자생생물을 주인공으로 해 제작됐다.

책자는 총 34페이지로, 일제강점기 항일농민운동 전국 확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소작쟁의 발발지, 암태도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과 버섯에 대한 설화나 전통지식과 함께 식물 표본 사진과 같은 다양한 시각 자료를 곁들여 누구나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방문 관람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관에 비치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서도 무료 열람할 수 있다.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 기획전시, 괭이갈매기 등 생물자원 100여점 전시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 기획전시 포스터[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 기획전시 포스터[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공존의 섬, 격렬비열도’를 지난 11월 20일 개막, 오는 2024년 5월까지 섬 생물자원을 선보인다.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2024년 5월 26일까지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2024년 6월부터는 국립생태원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풍부의 바다」, 「공존의 섬」, 「새들의 하늘」, 「격렬비열도」, 「섬생물자원을 지키다」까지 총 5개의 존(zone)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특히 「공존의 섬」 존에서는 격렬비열도의 자생식물인 동백나무와 산뽕나무의 사계절을 미디어아트로 연출해 위도상으로 중부지역에 해당되지만 남해안과 유사한 식물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섬의 생태적 독특성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섬 생물자원 보존 및 활용 국제워크숍` 개최

섬 생물자원 보존 및 활용 국제워크숍 사진[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생물자원 보존 및 활용 국제워크숍 사진[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한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7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섬 생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 3개국 공무원을 초청해 ‘섬 생물자원 보존 및 활용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도시화‧산업화, 기후 위기 등으로 섬의 생물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각 국 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상호 연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워크숍에서 3개국 공무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자원관 관계자 등 19명이 참석해 각 국의 섬 생물자원 보존과 관리‧ 활용 노하우를 나누고 섬 생물자원 공동 조사·발굴 방안, ODA 사업 기획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국제감축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 목포시 몽탄정수장을 견학했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이 섬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 연구 분야에서 생물자원 부국과의 협력‧교류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