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이후 실내생활 속 작은 기쁨으로 자리 잡은 반려식물 키우기 열풍으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의미하는 ‘식집사’가 2023년에도 늘어날 추세이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팔레놉시스 빅립품종 '러블리엔젤'.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팔레놉시스 빅립품종 '러블리엔젤'. 사진 농촌진흥청.

곧 다가올 입춘을 앞두고 봄에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하는 식집사에게 안성맞춤인 국산 난초 품평회가 31일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열렸다. 국내 기술로 새로 육성한 난 계통을 전문가에게 평가받는 자리에는 2~3개월 간 꽃을 피워 집안을 화사하게 하면서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는 난들이 선보였다.

난초의 품종 개발은 10년 이상 걸리는데 농촌진흥청이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품종은 군내 난 생산액의 44.2%를 차지하는 팔레놉시스와 11.9%를 차지하는 심비디움이다.

팔레놉시스는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지니고 있으며, 나비 모양의 꽃이 달려 ‘호접란’이라고도 불린다.

그중 아래쪽 꽃잎인 입술꽃잎이 큰 ‘빅립(Big-lip)’ 품종이 최근 인기인데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빅립 품종인 ‘러블리엔젤’은 연분홍 바탕에 진한 분홍 줄무늬가 매력적인 밝은 화색의 소형종이다. 꽃대와 가지가 잘 발생하고 꽃대당 16개의 꽃이 피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팔레놉시스는 화분 겉흙이 마를 때 물을 주면 되고 온도는 18℃를 유지하며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며 밝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한 신비디움 '러블리 킹'. 사진 농촌 진흥청.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한 신비디움 '러블리 킹'. 사진 농촌 진흥청.

신비디움의 꽃말은 ‘귀부인’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한 ‘러블리 킹’은 밝은 분홍색 꽃잎에 입술꽃잎 중앙부분이 노란색을 띄어 화사한 중형종이다. 꽃 모양은 안아피기와 평피기 중간 형태로 꽃 크기가 큰 편이다.

만 3년생을 기준으로 꽃대 발생 수가 평균 3.5대로 개화성이 우수하다. 또한, 꽃꽂이용으로 자른 절화의 수명이 길어 2~3일 주기로 신선한 물로 교체하고 절화수명연장제를 넣어주면 3주까지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19년에 개발한 팔레놉시스 ‘아리아’ 품종은 한 꽃대에서 21개의 꽃이 달려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2016년 개발한 심비디움 ‘웨딩아리아’는 하얀색에 연한 분홍빛 입술꽃잎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