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을 지닌 산나물인 두릅 새순이 달리는 두릅나무의 가지에 가시가 없는 신품종이 개발되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가시가 없어 재배가 쉽고 야생종보다 2주 먼저 새순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서춘’을 개발해 출원했다.

(왼쪽) 신품종 두릅나무 '서춘'의 가시 없는 줄기. (오른쪽) 붉은 빛을 띈 새순. [사진=산림청]
(왼쪽) 신품종 두릅나무 '서춘'의 가시 없는 줄기. (오른쪽) 붉은 빛을 띈 새순. [사진=산림청]

그동안 두릅 새순은 봄철에 인기가 높은 반면 가지에 붙은 굵은 가시로 재배 관리가 어렵고, 야생종, 재배품종 모두 중부지방 기준 4월 중‧하순에 출하가 몰려 제값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2014년부터 전국에서 새순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두릅나무 개체를 수집, 증식해 수년간의 안정성 검정을 거쳐 가시가 없고 새순 수확이 빠른 1개체를 최종 선발해 신품종 ‘서춘’을 개발했다.

‘서춘’의 새순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평균 무게는 22.5g으로 큰 편이다. 잎자루에 가시가 전혀 없고 뿌리 부근 맹아지에도 가시가 돋지 않는다. 본 가지에서 자란 가지 아래쪽에만 2~3개의 작은 가시가 있어 재배와 수확이 쉽다.

신품종 두릅나무 '서춘'의 새순. [사진=산림청]
신품종 두릅나무 '서춘'의 새순. [사진=산림청]

시중에 유통되는 가시 없는 두릅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추위에 약해 재배지역이 한정되었으나, ‘서춘’은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개엽이 빠르고 새순 생장 속도가 균일해 2020년 기준으로 보면, 야생종 수확 적기가 4월 20일~29일인 반면 ‘서춘’은 4월 10일~16일 수확이 가능해 2주가량 생산을 빨리 할 수 있다.

‘서춘’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향후 2년 간 재배심사를 통해 품종등록 절차를 밝게 된다. 이후 국유품종 통상실시를 통해 민간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