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지키기, 한국교민‧베를린시민사회 나서
베를린 ‘소녀상’지키기, 한국교민‧베를린시민사회 나서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10.15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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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의 압력과 로비, 오히려 소녀상의 의미 알리는 자살골 될 듯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가 베를린 미테구청과 베를린시 공공예술위원회 허가를 받아 최초로 공공장소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허가를 받아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은 최초이다. [사진=페이스북 이미지 갈무리]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허가를 받아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은 최초이다. [사진=페이스북 이미지 갈무리]

지난달 28일 개막식을 한 소녀상에 대해 일본정부가 ‘한일 양국의 외교적 분쟁사안’이란 논리로 압력과 로비를 행사해 베를린시 미테구청은 지난 7일 소녀상을 14일까지 철거하라는 명령을 한 바있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는 12일 철거명령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고 13일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교민보다 많은 40여개 현지 시민사회단체와 베를린시민들까지 300여 명이 참여했다. 코리아협의회는 해당사안이 반일문제가 아니며,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가 국제적 보편적 인권 문제임을 내세워 당국의 논리를 반박했다.

13일 시위 당일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은 시위 현장에 직접 나서 “법원에 가처분신청 접수로 철거가 유보되었다.”고 전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이번 사안이 오히려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베를린시민사회에 부각하고 과거사를 왜곡하고 숨기려는 일본의 시도가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은 13일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역사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전쟁 책임 및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자국을 전적으로 피해자로 묘사한다.”라며 미테구청장에 대해 “일본 정부의 손발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14일 “일본 정부가 자책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시계방향으로) 박주민 국회의원,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 허영 국회의원, 유기홍 국회의원.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시계방향으로) 박주민 국회의원,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 허영 국회의원, 유기홍 국회의원.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국내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주민 국회의원, 허영 국회의원, 유기홍 국회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 많은 인사가 베를린 ‘소녀상’의 존치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SNS에 올렸다.

그중 허영 국회의원은 “전쟁 피해 여성들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머나먼 타국 땅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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