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의 초미세먼지 특성 연구 및 고농도 대응체계 구축 등 한중 미세먼지 저감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이 2017년부터 중국 베이징 등 북동부 지역 4개 도시(베이징, 바오딩, 창다오, 다롄)에 대한 양국의 초미세먼지 특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은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비슷한 반면, 베이징의 황산암모늄 조성비는 11%로 서울보다 약 2배 낮고, 유기물질은 44%로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베이징의 질소․황산암모늄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에너지 구조 조정 정책의 효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유기물질 조성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저감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두 도시 모두 고농도 시 질산암모늄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자동차 등 교통 부분의 발생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배출량 현지 조사, 배출항목 구축 등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ㆍ경보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비상저감조치 등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와 유사한 중국의 ‘추동절기 대기오염방지 행동계획’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 2015년 개소하였으며,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는 양국 간 최초의 연구 분야 협력사업이다. 공동연구단은 2018년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 2019년 양국 환경부 장관의 ‘청천 계획’ 서명 등 양국 정부가 과학적 협력에서 정책 협력으로 연착륙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청천(晴天)계획’에 따라 지상관측 분석항목 확대, 입체관측 추진 등 공동연구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