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는 좌우명을 가슴에 품고 어린 시절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이룬 소방공무원의 이야기가 2019학년도 초등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 '긍정적인 생활' 편에 실렸다. 주인공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중랑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있는 이성식(45세, 남) 소방장이다.

이성식 소방장은 부친이 6.25 전쟁 때 한쪽다리를 잃었고, 어머니는 한쪽 눈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목발에 의지하여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부친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성식 소방장이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사망했다. 이후에는 홀로 노점상을 이어받아 장사를 해 오던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은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집안의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이성식 소방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7시까지 청량리역 주변에서 신문배달을 했고, 한 달간 신문배달하여 받은 2만원은 생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리어카로 장롱, 책상 등 가구배달을 하면서 집안 생계에 보태야 했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비관하는 쪽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던 이성식 소방장은 2000년 5월 서울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중랑소방서에서 근무하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결심을 잊지 않고, 몸이 불편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소방관의 꿈을 이룬 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중랑소방서 이성식 소방장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소방관의 꿈을 이룬 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중랑소방서 이성식 소방장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이성식 소방장은 “힘들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꿈을 향해 나아간 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 힘들고 어려운 역경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저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