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력키워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는 청소년
뇌력키워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는 청소년
  • 강나리 기자, 김민석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8.10.29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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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파워를 키우는 아이들 2탄] 경기도 일산 풍동중학교 2학년 유우진 군

부모님이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8년 동안 아이 소식이 없었다. 포기하고 입양을 생각했을 때 유우진(15, 중2) 군이 태어났다. 가족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아들이었다.

가족기업을 하면서 바쁜 엄마를 대신해 살림을 맡은 외할머니는 우진이가 어린 시절,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다 들어주었다. 말하지 않아도 옷을 골라 입혀주고, 좋아하는 반찬에 밥을 먹여주고 좋은 장난감을 사주었다. 그러다보니 굳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뇌교육을 통해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친구를 돕는 리더십이 강한 인성영재로 성장 중인  유우진 군과 어머니 임선화 씨. [사진=김민석 기자]
뇌교육을 통해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친구를 돕는 리더십이 강한 인성영재로 성장 중인 유우진 군과 어머니 임선화 씨. [사진=김민석 기자]

유치원을 입학해 아이들과 어울렸을 때 자기표현이 서툰 우진이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자존심이 상해 그 자리에서 울지도 못하고 집에 와서 울었다. 심지어 6개월이 지나서 억울했던 심정을 쏟아내며 엄마 앞에서 격하게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연필을 빌리고 잊고 있는데,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 선생님은 “아이가 심성이 너무나 여려서 입안에 있는 것도 빼앗기겠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15살 우진이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아이들과 유튜브 동아리를 만들어, 각자 역할을 맡기고 영상을 제작해 각종 UCC대회에 나가 상도 타고, 친구를 돕는 리더십이 강한 인성영재로 성장 중이다. 우진 군과 어머니 임선화(48) 씨는 그 변화의 계기를 7살 때 시작한 ‘뇌교육’이라고 했다.

어머니 임선화 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많이 예민하고,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어요. ‘왜 나처럼 그냥 평범하게 자라지 못할까?’하고 고민을 했죠. 지인의 소개로 이곳 BR뇌교육 일산지점을 왔는데, 첫날 당시 막내선생님이던 이상희 원장님이 아이를 가만히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어요.”라고 했다.

인간 뇌의 고유한 능력인 고등감각인지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모습(위)과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하는 아이들. [사진=김민석 기자]
인간 뇌의 고유한 능력인 고등감각인지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모습(위)과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하는 아이들. 가운데서 걷는 유우진 군.[사진=김민석 기자]

올해로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분야에서 12년차인 이상희 원장은 “우진이를 처음 봤을 때, 아이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발현하지 않아 안타까웠어요.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발표하는 것과 리더십에 중심을 두고 수업을 했습니다.”라며 “당시 교정기를 끼고 있기도 했지만 말끝을 흐리는 습관이 있었어요. 자신이 없는 거죠. 그래서 자기 생각, 느낌을 틀어 잠그지 말고 풀어놓아라. 자신의 고유한 감각을 믿고 인정하고 표현하는 게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밖으로 표현하도록 자기표현 훈련을 많이 했어요.”라고 했다.

이 원장은 “우진이가 굉장히 머리가 좋은 아이여서 분석하고 평가하는 게 익숙했어요. 그래서 '분석하기 보다 자신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했어요. 결국은 자신의 뇌가 말하는 진짜 이야기를 듣는 연습이죠.”라고 했다.

우진이는 방학 때마다 캠프에 참여하면서 변화했다. 이상희 원장은 “미국 뉴욕 아너스헤븐 뇌교육연수원에서 3주간 열린 비전어학캠프를 간 적이 있죠. 참가자들이 그룹 탐방, 대학 탐방, 맨해튼 거리에서 한국알리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매 과정마다 무대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발표하는 과정이었죠. 이때부터 본격적인 변화를 보였어요.”라고 했다.

유우진 군(왼쪽)을 지도한 BR뇌교육 일산지점 이상희 원장은
유우진 군(왼쪽)을 지도한 BR뇌교육 일산지점 이상희 원장은 "우진이는 지구까지도 '우리'로 품을 수 있는 아이로 꾸준하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우진 군도 “부모님이랑 오래 떨어져 본적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집 밖으로 나가 도전해봐라.’하고 캠프를 보내셨죠. 처음에는 가기 싫었고 열도 나고 아프기도 했어요. 그런데 캠프에서 제가 한계라고 여기던 것을 넘고 하면서 제가 성장하는 걸 알겠더라고요.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제11회 국제브레인 HSP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 전에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를 거쳐 뉴욕에서 활동하는 UN글로벌 선수단캠프가 정말 좋았죠. 거기서 멋지고 따르고 싶은 형이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에 도전해보라고 격려해주었죠.”

우진 군은 체력과 뇌력, 심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과정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했다. “제 실력으로 다음번에 합격할 것이라 예상하고, 경험삼아 면접에 참가했는데 덜컥 합격했어요. 다만 한 달 내에 물구나무를 서서 36걸음을 걷는 HSP12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죠. 연습하면서 매일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했어요. 그동안 꾸준히 연습해도 벽에서 겨우 물구나무를 설 정도였는데, 21일째 되는 날 36걸음을 걸었어요. 그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없었어요.”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매일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진 군의 성실함이 이루어낸 결과였다.

우진 군은 지금 예비단계에 있는 친구와 후배를 돕는 일을 하면서 ‘주는 아이, 베풀 수 있는 아이’로 변모하고 있다. 자신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고민과 탐구가 많았던 우진 군은 진지한 조언을 한다.

물구나무 서서 걷기에 도전하는 친구의 자세를 잡아 주는 유우진 군(오른쪽). [사진=김민석 기자]
물구나무 서서 걷기에 도전하는 친구의 자세를 잡아 주는 유우진 군(오른쪽). [사진=김민석 기자]

기자가 찾아갔던 지난 22일, 우진 군은 친구의 HSP12단 연습을 돕기 위해 지점에 왔다. 우진 군과 친구들은 서로 서로 자세를 잡아주면서 12단 연습을 했다. 시끌벅적하다가도 친구의 도전에 조용히 집중을 하고, 실패에 함께 아쉬워하고 작은 발전에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형제들 같았다.

어머니 임선화 씨는 “외동아들이라 걱정했어요. 전에는 동생이 생기는 게 싫다고 하더니 외로워하는 것 같았죠. 그런데 전국의 뇌교육 영재들이 모여서 여는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자기가 따르고 싶은 형과 누나도 생기고, 본인이 도와줄 동생들도 생겼어요. 서로가 롤 모델이 되어주는 좋은 형제가 생긴 거죠.”라고 했다.

이상희 원장은 우진이의 성장을 위한 다음단계를 진행 중이다. “우진이가 아직 나, 그리고 내가 속한 팀이 잘하고 자신이 두드러지는 데 집중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죠. 그래서 ‘우리’라는 의식, 지구까지도 우리로 품을 수 있는 지구시민의식, 홍익정신을 일깨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이젠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는 일에 주저 없이 선택합니다.”라고 했다.

우진 군도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전에는 남을 돕는 게 옳은 일이어서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HSP12단에 도전하는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가 12단을 해내고 나니 친구의 모습이 잘 보였는데, 힘이 있고 잘 지치지 않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친구가 못한다고만 하고 실력이 잘 늘지 않았어요. 그걸 해내면 그 친구가 자신감을 갖고 달라질 걸 아니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고, 제가 그걸 도울 수 있다면 기쁘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지금 친구가 한 단계씩 도전을 하며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오죠.”라고 했다.

우진 군은 우리나라 학교현실을 이야기했다.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칙에 맞춰서 조용히 지내라고 하지 학생들에게 ‘표현하라’고 잘 안 하거든요. 사춘기를 지나면서 자아가 생기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시간에 쫒기며 공부를 하고 나면 힘들어서 자기를 표현하는 것도 귀찮고, 할 말은 많지만 뒤에서 궁시렁 거릴 뿐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유우진 군은
유우진 군은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칙에 맞춰 조용히 지내길 원하지만, 청소년 기에 자신을 표현하고 창작하는 활동을 하며 즐거움을 느껴보는 게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김민석 기자]

그는 “뇌교육을 하면서 하나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힘이 많이 커졌어요. 그리고 제가 성장한 이야기를 계속 발표할 기회가 많았죠. 제가 컴퓨터 프로그램밍을 하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나 사진을 찍어 UCC영상을 제작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결국 저를 표현하는 것이죠.”라며 “아이들이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에 하지 않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그때부터 키운다는 건 힘들죠. 회사에 입사하면 프레젠테이션할 일도 많을 텐데. 저는 아이들이 뭔가 표현하고 창작하는 활동을 해서 스스로 즐겁고 다른 사람들도 그로 인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똑 부러지게 표현했다.

어머니는 “엄마 뒤에 숨어 있는 소심한 아이였는데, 뇌교육을 하고나서 어른스러워졌어요. 엄마가 피곤한지, 고민이 있는지 살필 줄도 알고 도와주려고 하죠. 함께 사는 외삼촌에게도 취미생활을 권하기도 하고요.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라고 칭찬했다. “어렸을 때 아이가 거실 벽 한쪽을 상장으로 장식하길 원했는데, 제가 칭찬에 많이 인색했기 때문이더군요. 저도 지금은 많이 칭찬하려고 노력해요. 우진이도 ‘엄마, 안아주고 가세요.’라고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해요.”라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15살 우진 군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로 코딩을 계속 배워 게임을 직접 만드는 일과 영상제작을 꼽았다. 우진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다뤘고 주변의 부탁을 받기도 한다. 작년에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교내 UCC대회에도 출전했고, 올해는 고양시 UCC대회에 나갔다.

우진 군은 UCC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학교라는 시스템이 굉장히 오래 되었고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잘 바뀌지 않아요. 아이들도 불만을 갖고 전문가들도 ‘이건 말이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고 하죠. 저는 교육변화에 관해 아이들의 생각과 제 생각을 담아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싶어요. 영상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임선화 씨는 “우진이가 학교에서 반장으로 리더십도 발휘하고, 봉사활동도 스스로 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공부만 매달리기보다 좋은 롤 모델을 멘토 삼아 속 깊은 아이가 되었으면 해요. 커서 외국에 나가 뇌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도 좋겠죠.”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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