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이어지고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상태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할 때도 하나에 오래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도 풀고 기억도 되는데 몇 초도 안 되어서 바로 다른 생각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고, 어른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시끄러운 생각을 멈추고 나에게 집중하는 휴식이 진정한 쉼이 된다.

명상은 복잡한 생각을 고요히 만들기 위한 훈련입니다. 생각이 고요해진 상태에서 하나에 오래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상태에서 내면이 평화로워지고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명상을 통해서 집중력을 키우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인 누구에게나 명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의 선도명상에서는 ‘지감(止感)’이라는 수련법을 제시합니다. 지(止)는 ‘그치다, 멈추다’의 뜻이고, 감(感)은 ‘감정, 생각’을 말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그쳐 고요한 상태를 만드는 것을 지감이라 할 수 있고, 지감이 바로 명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감의 방법으로 선도명상을 현대화한 단학과 뇌교육에서는 ‘기(氣) 에너지를 느끼는 것’을 제시합니다. 인체의 기 에너지를 느낄 때 뇌파가 알파파로 내려가며 고요한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조금만 훈련하면 터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 에너지를 느끼는 지감의 상태에 들어가는 훈련을 위해 먼저 나의 몸을 느끼는 훈련을 합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는 외부에 마음이 나간 상태입니다. 과거의 일이나 미래의 일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을 잊고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몸을 느끼는 것은 마음을 현재에 머물게 하기 위함입니다. 몸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떠도는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 촛불 하나가 타오를 때 느껴지는 고요함처럼 나의 몸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명상.

마음이 현재 머무는 상태에서 손과 손 사이에 공간을 두고 기 에너지를 느끼는 훈련을 하면 쉽게 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손에 기를 느끼는 감각이 생기면 손에서 팔, 몸, 다리까지 몸 전체로 기 에너지를 느끼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고요하고 깊은 이완과 명상의 상태에 들어갑니다.

지감명상으로 들어가서 고요한 마음을 갖게 되면 점점 하나의 생각에 오래 집중하는 힘과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감각이 생깁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명상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원하는 문제나 질문에 집중하며 해답을 찾을 수도 있고, 단전호흡을 위해 아랫배 단전에 집중할 수도 있게 됩니다.

지감명상에 들어가기 위해 기 에너지를 느끼는 훈련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손으로 기 에너지를 느끼는 것에서 시작해서 몸으로 기 에너지를 느끼는 훈련을 하면 됩니다. 잠시 고요한 시간을 몇 분이라도 만들면 할 수 있고, 바쁜 일상 중에 어디서든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래 훈련을 하다 보면 일상의 시간에 지감의 상태에 머무는 단계가 됩니다.

지감명상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집중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명상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