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합격 페스티벌에서 찍은 가족사진.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2기 성규리 양, 1기 성규빈 양, 어머니 최순남 씨, 아버지 성보훈 씨 [사진=최순남 씨 제공]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1기 성규빈 양과 2기 성규리 양은 자매 지간이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벤자민학교에 연이어 입학했다. 

성규빈 양은 벤자민학교 한지수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그림작가라는 꿈을 찾고, 올해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상태다. 성규리 양 역시 건축가로 진로를 정해 건축 전시회 관람, 캄보디아 해외 건축봉사(11월 30~12월 7일)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성규빈, 성규리 양이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었던 데는 어머니 최순남 씨의 역할이 컸다. 두 딸에게 벤자민학교를 권유한 사람이 바로 최 씨였기 때문이다. 최 씨는 “규빈이는 제도권 학교에 입학할 때 전교 3등으로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꿈이나 목표가 없다 보니 학교 다니는 것을 많이 힘들어했다. 규리는 언니 규빈이가 벤자민학교 입학 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20년 넘게 교단에 선 초등학교 교사이다. 나도 선생이지만,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학교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재수, 삼수에 취직을 하고도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잖느냐. 1년 동안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아이에게 주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 씨는 "처음에는 이불 속에서 자는 딸을 보며 속이 터졌지만, 매일 ‘너를 믿는다’고 아이에게 말해주니 스스로 꿈을 찾고 이루어 나가더라”며 “삶의 목표를 정한 후 스스로 이루어내고 있는 규빈이, 여러 활동을 통해 진로도 찾고 소극적인 성격에서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규리가 자랑스럽다. 두 딸 모두 자신을 믿고 잘 성장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