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동안 저희가 이렇게 무럭무럭 성장했습니다. 학교 밖 세상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과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경북의 10대 학생들이 국내 최초로 고교 자유학년제를 체험하며 성장한 모습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이 지난 11월 29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 & 학교 설명회'를 개최했다. 페스티벌에는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손광영 안동시의원, 이재갑 안동시의원 등 지역인사를 비롯해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띄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이 지난 29일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 & 학교 설명회'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했다.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김은녀 교감은 “페스티벌을 준비한 학생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넨다. 아이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찾고 자기 뇌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의 밝고 환한 모습에 감동했다. 오늘 이 자리에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지방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을 보면, 이슈가 학교 밖 교육에 대해 제도권 학교가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이다. 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벤자민학교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중학교 자유학기제처럼 (고교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제도권 교육 밖에서 이 시대를 선도하는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손광영 안동시의원은 “작품이나 공연을 통해 1년간 느낀 점을 되돌아보고, 지역 청소년들도 품어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행복해 보인다. 페스티벌 개최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자기 주도적 체험을 통해 스스로 건강, 인성,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 참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안동시의원은 “한 명도 못생긴 사람들이 없다. 학생들이 너무 예쁘다. 오늘 여러분들을 통해 큰 기쁨을 얻어서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다. 여기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 학생들이 부모님과 멘토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감사의 헌정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및 그림 전시, 감사의 헌정 공연, 퍼포먼스 등 펼쳐

경북학습관 학생 30명은 직접 만든 창작 기공과 댄스, 인성메시지 퍼포먼스 등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며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1년 동안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부모님과 벤자민학교 멘토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헌정 공연'도 펼쳤다. 김혜은 양과 아이들은 김동률 노래 <감사>를 부르며 부모님과 멘토들에게 꽃을 선사해 감동을 자아냈다.

감사의 헌정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김혜은 양(19)은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부모님과 멘토님들을 위해 노래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1년 동안 진짜 내 꿈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수로 더욱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양은 지난 11월 28일 충주 향토가요제 본선에 출전해 동상을 받았다.

사진을 전시한 황형식 군(19)은 "사진전의 주제는 '힐링의 계절 가을,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이다. 요즘 색채로 사람을 힐링하는 칼라테라피도 있듯이, 울긋불긋한 단풍 낙엽을 보면서 우울함과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시를 준비했다”며 "가을 풍경을 통해 자연의 풍요로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 성규리 양이 전시한 캘라그라피 작품(위)과 황형식 군이 전시한 사진전 작품(아래)

캘라그라피를 전시하고 페스티벌 기획에도 참여한 성규리 양(18)은 “벤자민학교에서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캘라그리피 작품을 준비했다. 성장한 모습을 많은 분에게 보여드리게 되어서 기쁘다"며 "현수막 제작, 공연 안무, 행사 진행 등 친구들과 마음 모아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부분까지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지난해 1기 선배님들의 페스티벌 무대에 감동하여 우리가 이 자리에 오게 되었듯이, 여기에 찾아온 학생들에게 오늘 페스티벌이 감동의 무대가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도나 지구시민캠프, HSP12단, 국토종주 등 자신감과 꿈 찾은 성장스토리 발표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및 진로체험, 봉사활동, 전문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과 희망을 찾은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백다영 양(18)은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학생이었다. 백 양은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는 남의 의견에 따라가는 편이었다. 이런 행동의 바탕에는 리더의 역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있었다. 보스(boss)와 리더를 착각했던 것”이라며 “세도나 지구시민캠프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팀 조장에 지원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뇌를 활용하는 보스(B.O.S, brain operating system 뇌운영시스템)의 법칙을 깨닫고 일상생활 속에서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 백다영 양이 무대에서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김병석 군(17)은 “벤자민학교 입학 전에는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냈다. 목표가 없는 삶이었다. 바로 보상을 주는 게임에 빠져서 살았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인성영재캠프에 참여했다가 1기 선배들의 변화한 모습에 감동하여 벤자민학교에 오게 됐다”며 “입학 후 먼저 게임을 끊었다. 게임을 접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물구나무서서 걷는 HSP12단에 도전했다. 연습하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한 걸음도 못 걸었는데 지금은 150걸음 정도 걷는다. 앞으로 운동을 통해 홍익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문호영 군(18)은 일반 학교에서 반 실장을 맡을 정도로 똑똑했지만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인 편이었다. 문 군은 "용기가 없어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다"며 "벤자민학교에 와서 자전거 국토종주, 국토순례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성격도 오늘 페스티벌에서 사회를 맡을 정도로 밝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파일럿이란 꿈도 찾았다"고 말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데, 벤자민학교는 자아성찰력이 성장하고 진로 결정을 앞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를 선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