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교 자유학년제 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학부모들은 자녀가 기대 이상으로 바뀌어 고맙다고 했다.
 

■경북학습관 성규빈, 성규리 양 어머니 최순남 씨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1기 성규빈 양과 2기 성규리 양은 자매 지간이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벤자민학교에 연이어 입학했다. 최 씨는 "처음에는 이불 속에서 자는 딸을 보며 속이 터졌지만, 매일 ‘너를 믿는다’고 아이에게 말해주니 스스로 꿈을 찾고 이루어 나가더라”며 “삶의 목표를 정한 후 스스로 이루어내고 있는 규빈이, 여러 활동을 통해 진로도 찾고 소극적인 성격에서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규리가 자랑스럽다. 두 딸 모두 자신을 믿고 잘 성장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경북학습관 김혜은 양 어머니 박부열 씨
박부열 씨는 “딸이 정말 성실하고 부지런해졌다. 책도 많이 읽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한다. 가요제 나갈 때 입는 의상도 본인이 직접 번 돈으로 사는 걸 보면서 기특했다”며 "자녀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하려면 부모님들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아이들을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은 양은 6월 대구 향토가요제에서 금상, 9월 대구 청소년가요제에서 동상, 10월 경산 청소년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다.

■ 대전학습관 김예주 양 어머니 이유영 씨
 처음에는 아이가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며 후회도 했었지만 아이를 위해 기다려주었다. 그러자 스스로 학업계획을 세우고 이뤄나가는 것이 보였다. 다양한 곳을 다니며 자유로운 생활 속에서 자기뿐 아니라 주변의 모두를 도와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주었다. 그 자율성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향상되었고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충북학습관 김서우 양 아버지 김태군 씨
 제주도에서 올라와 혼자 살아보니까 경제개념도 생기고 아이가 활달해 자립적인 태도를 보인다. 1년이란 세월을 통해서 진짜로 자기가 해보지 못한 거를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체험한다는 자체만으로 큰 경험이다. 앞으로의 진로와 사회생활에 발을 디딜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나도 그 나이일 때 뭐가 뭔지 모르고 세상이 궁금하지만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아이는 복이 많다.

■부산학습관 곽민수 군 어머니 우영선 씨
"예전에는 신경질이 말도 못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부정적인 말, 엄마는 못 알아듣는 말들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완전 180도 바뀌었다. '인성영재'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예의, 기본을 지키려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다. 그리고 아이에게서 내면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자기조절도 할 줄 알고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다.
예전 일반학교 다닐 때 성적 잘 받아올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아이가 성숙한 사회인으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잘 살아나가리라 믿는다."

■울산학습관 서진경 양 어머니 이하림 씨
입학 초기에는 부모로서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불안감, 보상심리가 작용해 아이가 빨리 변화하길 기대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에는 부모가 믿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벤자민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다. 부모들도 이 과정 속에서 아이와 함께 변화되어야 하고, 아이들을 끊임없이 믿으며 바라봐주는 시간만으로도 아이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느꼈다.
진경이는 전국의 벤자민 학생들이 함께 모이는 워크숍을 다녀올 때마다 부쩍 성장해서 돌아온다. 요즘에는 아이와 대화하면 끝날 줄을 모른다. 진경이가 요즘처럼 발랄하고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인 적은 여섯 살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다.

■ 강원학습관 김영철 군 어머니 조진숙 씨
영철이는 예전에는 무슨 말만 꺼내도 ‘하기 싫어’, ‘왜 해야 돼?’ 묻던 아들이었다. 어디 가자고 하면 차멀미 난다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던 아들이 벤자민학교 입학 후 180도 달라졌다. 자전거 633km 국토종주, 아르바이트, 운동, 봉사활동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부지런히 생활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이것저것 도전하고 시도하던 아이는 이제 강연전문가로서의 꿈을 찾고 친구들과 토크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많은 선생님과 멘토들이 큰 사랑과 관심을 주며 영철이는 그 속에서 크게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영철이게는 12살 터울이 나는 형이 있다. 사람들이 형제가 나이 차이가 많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말한다. “영철이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가려고 늦게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