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울산학습관은 지난 10일 '2015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학교 때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후, 남들에게 내 상처를 보여주기 싫어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다.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데 모자 때문에 자꾸 걸림돌이 되었다. 항상 쭈그려 있고 어깨를 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벤자민학교를 통해 이건 부끄럽거나 잘못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삭발하며 생각했다. ‘아, 내가 해냈구나!’”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울산학습관 김도현 군(18)이 시원하게 삭발한 머리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발표하자, 참가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벤자민학교 2기 울산지역 학습관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명회'를 지난 10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청소년 꿈드림 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친구, 멘토 등 교육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이다. 1년 동안 아르바이트, 직업 체험, 봉사활동 등 자기주도적으로 목표를 정해서 배우고 익히며 도전해보는 체험형 교육을 진행한다.

▲ 오프닝 공연 중인 심수미, 김보경, 이민호 학생.

이날 설명회에서 울산학습관 11명의 학생들은 무기력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 소심했던 성격이 바뀌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로를 찾은 이야기를 발표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계획해 실천하는 ‘벤자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울산학습관 학생 심수미, 서진경, 김보경, 안현경 양은 멘토와 함께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는 ‘쿠키런 프로젝트’를 기획해 수익금을 양육원에 기부했다.

또한, 김보경 양(18)은 “멘토님의 도움으로 한복을 만들고 있는데, 외국인들에게 내가 직접 만든 한복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양은 “지난 1년간 건축, 미술, 요리,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님들께 배우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가 있음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님의 발표도 있었다. 서진경 학생의 어머니 이하림 씨는 “벤자민학교를 보내고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불안감, 보상심리가 작용해 아이가 빨리 변화길 기대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에는 부모가 믿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벤자민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다. 진경이가 요즘처럼 발랄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은 여섯 살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한편, 벤자민학교 울산학습관은 오는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옥동가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15 벤자민 인성 페스티벌&설명회'를 개최한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울산학습관 학생들과 교사.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18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