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위원소(同位元素)는 양성자의 수는 같으나, 중성자의 수가 달라 질량수(양성수+중성자수)가 다른 원소를 만한다. 동위원소는 문화유산의 연대 측정, 산지 추정, 식생활과 고(古)환경 복원, 거주와 이동 등을 밝혀낼 수 있어 문화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오는 23일 대전 호텔인터시티에서 '동위원소에 담겨 있는 문화유산 이야기'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12명과 함께 동위원소 분석 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문화재 분야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제1부에서는 ▲납동위원소비 분석을 이용한 청동기의 원료 산지 연구(국립문화재연구소 김소진 연구사) ▲한반도 납동위원소비 광역분포도 제작 및 활용(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정연중 박사)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특히 ▲청동기의 납동위원소비로 본 고대 한일 교류와 국산 원료의 사용 시점(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사이토 교수) ▲ 최근 15년 간 중국 납동위원소 고고학에서의 성과(중국과학기술대학 김정요 金正耀 교수) 등 최신 해외연구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제2부에서는 ▲뼈의 탄소와 질소 안정동위원소에 담겨 있는 개인과 집단의 식생활 정보 복원(국립문화재연구소 신지영 연구관) ▲동위원소 조성을 이용한 국내산 소나무의 산지 구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동호 박사) ▲스트론튬 동위원소의 문화재 관련 연구에의 활용(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광식 부원장) ▲고고학에서의 황 동위원소 활용 연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재수 박사) ▲고고학 연구에 있어 방사성탄소 연대의 의미와 활용(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완 박사) 등 동위원소 전문가의 흥미로운 발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국립문화재연구소 한민수 연구사, 충남대학교 박순발 교수, 공주대학교 김규호 교수가 종합토론을 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6월 문화재 분석연구 분야의 발전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의거한 것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동위원소(同位元素)’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