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가며 요즘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새학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 학년을 맞이하는 마음에는 설렘이 가득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학습 과정에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게 마련이다. 특히나 집중도가 떨어져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자녀들을 보며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 TV와 같은 현대문명의 기기들을 접하게 된 요즘 아이들은 화려한 미디어매체, 게임 등에 주의를 빼앗기기 쉽다. 특히 이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볼 때 잘못된 자세와 체형의 불균형으로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집중력이 유독 떨어지는 아이는 자세나 척추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굳어져 버린 습관은 성장기 자녀들의 골격과 체형을 조금씩 변화시켜 점차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가까이 보거나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대앉거나, 턱을 괴는 자세와 습관 등은 일자목, 척추측만증, 골반 불균형 등의 체형 불균형을 유발하게 된다. 이에 따르는 불편함과 통증, 피로감으로 집중력저하를 불러와 학습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같은 체형변화가 심해질 경우 2차 성징이 활발한 청소년기에는 학습장애뿐 아니라 척추와 신경계를 비롯해 양어깨 높이와 가슴 크기의 차이, 골반높이, 다리 길이의 차이 등 외형적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문제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습관을 교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체형을 균형 있게 바로잡는 운동교정 및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학 뽀빠이정형외과 원장은 “자녀들의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근육과 골격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운동과 안정된 휴식을 정기적으로 취해주는 것이 좋으며,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전신균형을 잡아주는 자세교정 및 습관을 길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척추를 세운다는 느낌으로 앉는 것이 중요하며, 서 있을 때는 비스듬히 서 있거나 한쪽에 무게에 치중하지 말고 전신에 균형이 잡히게끔 서 있는 자세로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체형이 이미 변화되어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통증을 호소한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보다 체계화된 체형교정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독 집중력이 떨어진 우리 아이, 앉아있는 자세나 척추가 바른지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