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예상했던 것보다 관람객이 많아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 같아 기뻐요. 많은 분이 오셔서 너희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인성영재다 말해줄 때 행복했습니다. 페스티벌 하면서 힘든 데도 친구들이 잘 따라와 주어 감사합니다."

11월 28일, 벤자민페스티벌에서 만난 조은별 양(17)은 피곤함과 후련함 그리고 성취감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3개월 가량 페스티벌 기획부터 홍보까지 쉴 틈 없이 준비한 은별 양을 인터뷰했다.

▲ 벤자민페스티벌 총기획을 맡았던 조은별 양(17)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27명의 학생은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뫼비우스갤러리에서 '2014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인성’을 주제로 한 토크와 함께,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그림 전시 및 춤 공연, 마술쇼, 연극 등 자신만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또한, 페스티벌 피날레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인성메시지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약 700명의 학생, 학부모, 시민이 방문해 학생들의 성장 스토리와 그 과정에서 느낀 '인성'의 의미에 관해 듣는 뜻깊은 자리였다. 은별 양은 성규빈, 양성훈 학생과 페스티벌을 총기획했다.

"벤자민학교를 '인생을 바꾸는 1년'이라고 표현하잖아요. 8개월간의 시간 동안 27명 친구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다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전시, 발표, 공연 등 여러 방법으로 1년 동안의 자기 계발의 시간을 통해 성장한 점과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페스티벌을 열리기까지 기획자인 3명의 친구와 24명의 친구가 함께해 더욱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친구들의 성장스토리를 보며 감동해  기획자인 저 또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은별 양은 페스티벌 준비 기간 중 모교 중학교와 대안학교인 이우학교를 찾아가 페스티벌 홍보 및 학교를 소개하기도 했다.

"학교 선생님께 페스티벌 포스터를 교내에 붙여달라고 부탁하러 갔는데, 학교 설명을 들은 선생님께서 3학년 방과후 수업을 다 빼서 갑작스럽게 간담회가 열렸어요. 학생들이 진로에 많이 고민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질 기회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벤자민페스티벌 마지막 날 교장 선생님과 멘토님들께 보내는 감사의 편지 낭독 중 눈물 흘리는 은별 양.

열일곱 살 학생이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페스티벌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행사나 공연 같은 걸 기획할 때 당시에는 친구들 의견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많이 부딪히고 싸웠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며 친구들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들과 의견충돌이 생기면, 이럴 땐 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말씀하실까, 멘토님은 어떻게 행동하실까 생각하며 극복했어요. 벤자민학교 입학 후 시야도 더 넓어지고 마음도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