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지난 11월 28일 열린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 피날레에서 사회를 맡은 김현곤 학생(19).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 속에 버무려진 위트가 관객을 웃음 짓게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싫었다는 그가 어떻게 이렇게 밝고 환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김현곤 군 [사진=이효선 기자]

요리사가 꿈인 현곤이는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자신이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페스티벌 4일차 되는 날에 요리 시험이 끼여 있어 갈등도 겪었지만, 직접 페스티벌을 보면서 행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정말 용기 내서 페스티벌 사회도 보고 성장 발표도 했다"며 "저 자신의 성장과 그리고 전체를 위해 마음을 많이 냈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이번 페스티벌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공부하며 정성 들인 결실이 페스티벌 이튿날인 지난 23일 나타났다. 경북 구미지역 벤자민 인성영재 간담회에 온 한 참석자가 현곤이를 보고 뉴질랜드 요리 유학을 권유한 것이다.

▲ 김현곤 군이 직접 만든 한식 요리 [사진=김현곤 제공]

"간담회에 오신 분이 제가 요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을 주셨어요. 자신의 딸이 뉴질랜드에 있는 호텔에서 근무하는데 12월에 한국에 들어와 1월까지 있을 거란 말을 하시더라고요. 그분의 따님과도 직접 통화했어요. 1월 한 달간 요리를 배우고 검정고시 패스하면 뉴질랜드로 유학 오라고 하셨어요. 물론 그분이 계시는 호텔에 와도 좋다고 하셨죠."

현곤이는 "일반 학교 다녔으면 이렇게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친구들은 이미 수능시험 다 끝나고 대학 발표도 난 상태지만, 그들처럼 아무런 경험 없이 대학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며 "벤자민학교에서 1년 동안 요리의 꿈을 키우고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이 학교에 오게 됐다. 남들보다 1년 더 늦게 대학에 가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앞으로 일류 요리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