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씩 서러워질 때가 있다. 바로 몸이 아플 때다. 주위에 아픔을 나눌 누군가가 없다면, 그 서러움은 종종 더 깊은 통증으로 몸을 파고들기도 한다. 한 차례 홍역을 치르듯 앓고 나면 결심하게 된다. 다시는 아프지 말자고. 아니, 아프더라도 나 자신이 그 아픔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이다.

'찾으면 보이리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듯하다. '건강해지리라' 다짐하며 도움될 만한 도서를 찾던 중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의사가 말하는 자연치유력>. 자연치유력이란 특별한 외적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병을 치유하는 힘을 말한다.

 

저자 가와시마 아키라 박사는 "질병은 몸과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라며 "무작정 의사에게 모든 것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즉,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약이나 수술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다가가는 방법을 통해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그는 서양의학과 통합의료의 길을 걸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방식, 자기치유력, 기(氣), 온기(溫氣), 혼(魂)의 정화' 등 보이지 않는 힘을 빌려 병을 치유하는 힌트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연치유력과 같은 의미이지만 '병은 자신이 고칠 수 있다'는 의미로 '자기치유력'이란 말을 함께 사용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치유력=면역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면역력만 강화한다고 자기치유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면역, 대사, 내분비계, 자율신경, 정신 이 모두가 유기적으로 체내 환경을 구성하고 있으므로 일부만 강화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모두 균형을 이루어야 자연스럽게 병이 치유되는 것이다." _ 책 본문 중에서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4가지 방법 

☞ 몸을 따뜻하게 하라
혈액은 온도에 따라 점도가 달라진다. 체온이 낮으면 점도가 강해져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고, 체온이 높으면 점도가 낮아져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냉기(冷氣)는 면역과 대사의 힘을 저하시키고 몸의 기능을 떨어뜨려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 적절한 스트레스는 해가 아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신에 좋지 않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자기치유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에서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한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으면 부신피질 준비태세가 느슨해져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한다. 자기치유력이 저하된 상태가 된다.

☞ 양약의 사용을 가능한 자제한다
서양의학에서 처방하는 약의 대부분은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제이다. 이는 병의 원인인 몸과 마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기치유력의 작용까지 저해하기도 한다.

☞ 바디워크(body work) 요법으로 마음을 깨운다
자기치유력을 깨우는 단계로 마사지처럼 몸을 접촉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대체의학이다. 인간은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다 보면 만성적으로 몸을 구부리게 된다. 그 결과 내장이 압박받아 혈액순환이 안 좋아지는데 이때 바디워크 요법을 활용하면 좋다.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다. 환자 스스로 병의 원인을 깨닫고 그것을 바로잡아 가면 반드시 병을 다스릴 수 있다. 그 어떤 명의(名醫)지라도 병의 본질적인 원인은 알 수 없다.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환자 자신뿐이다.”

가와시마 아키라 저 ㅣ 삼호미디어 ㅣ 239 페이지 ㅣ 14,000원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