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10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기 4347년 개천절 기념 “하늘이 열린 날! 인성의 꽃이 피었습니다!” 축제를 개최했다. [사진=전은애 기자]

"10월 3일 오늘은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입니다! 인성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대로를 가득 메운 퍼레이드 행렬이 태극기와 태극우산을 펄럭이며 한민족의 큰 생일 개천절을 축하했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대행 장영주)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이수성)는 10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비롯해 경기,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16개 광역시와 도에서 단기 4347년 개천절을 기념하는 '하늘이 열린 날! 인성의 꽃이 피었습니다!' 축제를 개최했다.

서울국학원 성배경 원장은 "개천절과 제천문화는 한민족의 긍지요 자존심"이라며 "개천문화대축제는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우리정신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일깨울 것이며, 홍익이화의 교육정신을 되새기게 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개천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날 축제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김창환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천절은 5대 국경일(개천절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 중 유일하게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국무총리 경축사만 행해지는 날로 국가유공자 포상도, 보신각종 타종도 없는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긍심을 되찾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되는 나라의 생일인 개천절이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로 4년째 이어온 개천 거리퍼레이드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온 외국인참가자 60여명도 함께했다. [사진=강만금 기자]

서울에서는 광화문부터 덕수궁까지 중심가에서 47분의 단군할아버지와 선녀, 인성의 꽃으로 꾸민 청년들과 시민 1,000여 명이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대한민국 생일축하 거리퍼레이드’를 개최했다. 이날 태극문양 접시로 최근 건강법으로 각광받는 접시돌리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어린이들은 태극 바람개비, 태극우산 행진을 했다. 올해로 4년째 이어온 개천 거리퍼레이드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온 외국인참가자 60여명도 함께했다.

국학원 본원이 자리한 충남 천안에서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한민족 전통의 개천 천제를 재현하며 천안시민들이 함께하는 풍물 길놀이와 어르신 효잔치 등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개천절은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대통령이 참석치 않고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경축으로 치러지고, 국가유공자 포상, 보신각종 타종이 없는 행사로, 국경일로서의 위상이 격하되었다. 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지난 9월 22일 개천절을 대한민국의 중요 국경일답게 바른 위상을 회복하기 위하여 ‘개천절 경축 정부행사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