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天安),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이곳에는 '흑성산(黑城山)'이 있다. 산 아래 사는 어른들은 모두 이 산을 '검은 산'이라 부른다. '검은'이란 무엇일까. 바로 '왕검의 은혜', 즉 '단군의 은혜'를 뜻한다 하여 '단군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단군산'을 병풍 삼아 천안시 목천읍 지산리에 세워진 것이 바로 국학원이다.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이끌어갈 시대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대국민교육장으로 마련되었다. 국학원은 세워지기까지의 역사와 그 철학만큼이나 의미 깊은 장소가 가득한 곳이다. 지금부터 국학원을 대표하는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 국학원 본관 내 전시실

(1) 국학원 본관 내 전시실 - 天地人이 조화로운 한민족의 역사와 미래를 보다

 국학원 본관 내에 있는 전시실은 한민족 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중심으로 반만년 전 유구한 민족 역사의 시작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까지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다.

 국학원 투어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천(天)’ 전시실, '홍익인간 이화세계’ 실을 가게 된다. 여기는 우리 민족의 최고(最古) 경전인 <천부경(天符經)> 속에 나타난 홍익 정신이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역사를 돌아보고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살려내는 곳이다. 마고-환인시대, 환웅시대, 단군시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지(地)’ 전시실에서는 국학원이 세워지기까지 민족 정신을 광복하기 위해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학원의 설립자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과 함께 바른 역사관, 가치관을 위해 달려온 수많은 국학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전시되어 있다.

 ‘인(人)’ 전시실은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주제로 하여 21세기 국학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국학은 뇌교육이라는 학문으로 정립되면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 또한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는 사람, 홍익인간이 곧 지구인이라는 모토 아래 위대한 평화 철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세계 최대 단군왕검입상

(2) 한민족역사문화공원 -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는 곳

 국학원에 와서 이곳을 다녀가지 않으면 국학원의 참 의미를 알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곳이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은 지난 2008년 개장한 이래 공직자, 학생, 군인, 기업체, 종교인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방문했다. 입구부터 맞이하는 동상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올라와 한민족의 국조(國祖)인 단군왕검을 만나게 된다. 역사는 물론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이 땅에 펼친 단군의 철학과 꿈을 담아가고 있다.

 국내 최대의 국조 단군왕검상은 국민들의 성금이 모여 만들어졌다. 제작은 조각가 이홍수 씨가 맡았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도 가장 밝고 높은 곳에 있는 단군왕검상은 공원, 천안, 나아가 대한민국을 굽어살피고 있다. 받침과 기단을 합하면 총 21m 높이로 단군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단군왕검상은 지난 2008년(단기 4341년)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었다. 당시 국학원 측은 “왼손에 지구를 들고 서 있는 국조단군상은 국혼부활의 상징”이라며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은 우리 민족의 홍익철학이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지구인 정신임을 널리 알리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는 인류의 시원 '마고(麻姑)’ 이야기를 담은 ‘마고관’과 민족의 시원 ‘환인-환웅-단군’을 풀어낸 '삼성(三聖)’을 주인공으로 한 ‘삼성관’ 야외전시관을 마련되어 있다. 올해 초부터는 ‘빛의 궁전’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 불가능을 가능케한 단군목

(3) 단군목 - 불가능을 가능으로 창조하는 자연과 만나다

 국학원 뒤편에 자리한 흑성산의 ‘흑’은 오방색 중 북쪽을 가리키며 ‘흑성’은 ‘북극성’을 뜻한다. 모든 별의 기준점이 되는 북극성을 뜻하는 흑성산 아래에 대한민국의 중심 철학을 바로 세우는 국학원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는 귀한 선황당(仙隍堂)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단군목’이다. ‘단군목’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곳으로 신선 선(仙) 자를 쓴다.

 단군목은 바위 위에 씨가 내려앉아 뿌리를 내린 것도 모자라, 바위를 먹고 자라는 나무이다. 주변에 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바위뿐. 불가능한 환경에서 생명의 위대한 탄생을 이뤄낸 것이다.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단군목은 환경이 갖춰져서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의지를 갖고 창조를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다녀온 이들이 명상을 할 수 있다. 단군목에는 정성껏 제단을 쌓아 하늘에 정성을 들여온 흔적이 남아있다. 이러한 삼각형의 돌을 ‘신명암’이라 하여 널리 모두를 이롭게 하는 꿈을 위해 자신마저 하늘에 모두 바쳤던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